개인적으로 재난물이나 SF물을 좋아해서 소재만 보고 선택한 영화라 별 기대안하고 간 상태로 봤습니다.

기본적인 줄거리 라인은 네이버에서 영화 제목만 쳐도 주르륵 나오겠지만 그래도 적어보자면,


주인공 제로드는 여자친구 일레인과 함께 친구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LA로 갑니다. 떠들썩한 파티가 끝나고, 대부분의 손님들이

돌아간 뒤에도 제로드는 친구 '테리'의 절친이기 때문에 펜트하우스의 방 하나를 따로 받아 거기서 묵게됩니다.

한창 깊은 잠에 곯아떨어져있을 무렵 갑자기 드드드하는 진동과 함께 블라인드를 뚫고 들어오는 푸른 빛...그 빛을 보게 된 사람들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고, 제로드도 끌려들어갈뻔 하지만 다행히 살아남습니다.

그러나 바깥을 보니 이미 외계인의 침공이 시작되어 있는데...


여기까지가 극 초반 내용입니다.

펜트 하우스 안에 갇힌 다섯명(제로드, 일레인, 테리, 테리의 부인 캔디스, 테리의 비서(?)같은 데니즈)이 살아남기 위해서 발버둥치는

일종의 재난 영화라고 해도 되겠네요. 바깥의 외계인들을 좀비로 치환해도 될 듯 합니다. (요즘 좀비물을 많이 봐서;;)


우주선이라던가 외계인들의 CG도 자연스럽고 중간중간의 액션도 좋습니다. 

주인공이 특출난 능력이 있는게 아니라 레지던트 이블처럼 대 괴물용 액션;;이 난무하는건 아니지만 외계생물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솔해요.

후반까지 지루한 부분없이 완급 조절을 잘 한다 싶었는데 막상 중요한 결말이 뭥미 수준이라 여기서 호불이 갈릴것 같네요.


<우주전쟁>처럼 엄청 허무하게 끝날것 같더니 <솔트>처럼 노골적으로 2편을 예고하는 엔딩입니다.


눈요깃거리나 킬링타임으로 보기에는 괜찮지만 보고 나서 뭔가 남는 류를 원하신다면 비추.

저는 그럭저럭 잼나게 보고 왔어요:-)


사족) 미드 <덱스터>에서 엔젤 바티스타역으로 나오는 배우가 조연으로 나옵니다. 제법 비중있는 역이예요.

아무 정보없이 그냥 보다가 나와서 깜놀했네요. 왠지 반갑기도 하고 자꾸 덱스터가 생각나서 혼자 웃기도 했습니다.


사족2) 예고편으로 졸리랑 조니 뎁이 나오는 <투어리스트>가 나왔는데 생각했던 거하곤 조금 다른것 같네요. 

<킬러스>나 <미스터앤미세스 스미스>같은걸 생각했는데; 쾅쾅 때려부수는 액션이 많이 안 보여서 그런가.

그래도 졸리 언니는 멋져요. 쿨한 팜므파탈 같은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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