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교육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3)

2010.11.25 18:47

서리* 조회 수:2404


1. 제가 말하고 싶은 전쟁교육은 총을 들고 하는 교육도 아니며, 좌익우익 세력이 이념을 두고 설쳐대는 그런 교육도 아녜요.

    더군다나 교련은 말도 안됩니다.

    그저 국토가 분단되어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이 현실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선에서 접근해야할 소양교육이죠.


 2. 전쟁에 대한 교육에 대해 대표적인 반대논리가, '그런거 신경쓰라고 정치인 뽑아 놓은거다' 인 것 같은데 맞게 이해한건지요?


     정치에 대해서 배웁니다. 

     '정치는 우리가 하는게 아니지만' 

     정치가 무엇이다라는 것을 배우고, 참여가 무엇인지에 대해 배우고 진중한 의견행사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배웁니다.


     '전쟁을 설사 여러분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고 가정해보자구요.

      그래도 전쟁이 무엇이고, 우리나라에 그어진 휴전선이 38선과는 뭐가 다른지 배우고, 

      지금 우리나라는 도대체 어떤 상황이고 왜 한민족이라는 저쪽너머 녀석들이 우리땅에 포탄이 왜 쏘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른하늘에 포탄이 떨어지는 나라의 국민이 모르면 누가 알아야하는건가요?

       



  3. 네, 정치인들이 알아서 잘해야하죠. 그러니 제대로 우리 안보를 좀 이해하고, 진심으로 노력하는 정치인을 뽑아봅시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요?

      

      대책회의랍시고 모인 십여명의 각부처 장관중에, 제대로 남북긴장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도대체 누굽니까?

      걔중에 몇몇분 말씀대로, 유일한 전쟁교육였던 민방위라도 제대로 받은 사람이 있나요? 

  

      알아야 제대로 된 사람을 뽑죠.

      정치, 정치 하시는데 선거장 가보십시오. 신성한 투표권 행사에 1번은 다좋은줄 알고 뽑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서 그래요. 모르니까 관심이 없는겁니다. 관심이 없어서 모르는게 아니죠.     


      민방위 훈련이고 예비군 훈련이고 쓰잘때기 없는데 유지하고 있는거 아니잖습니까..

      깨어있는 지성으로 쓸데 없는 부분 버리고 국민으로 해야 할 책임, 의무, 상식은 좀 갖추자구요..

      자식이 있고, 가족이 있으면 싸이렌 울릴때 최소한 하는척이라도 합시다.

 

      우리가 분단국가 된 책임이 우리 잘못 아니라고, 한국전 이후 미국, 소련, 김일성, 이승만 욕한다고 제대로 고쳐집니까?



   4. 전쟁교육이란 어감 불편하죠. 네 저도 불편해요. 

       말하고 싶었던건 실은 전쟁교육이 아니라, 분단현실교육입니다.


       물론 또 말씀하시겠죠. 좌편향이든, 우편향이든 이데올로기 개입의 여지가 너무 크다 하시겠죠.

       악용된다 하실 겁니다.


       하지만, 현실이지 않습니까?

       뭘 좀 알아야, 정치인들이 잘못하면 욕이라도 하죠


       인터넷 게시판 가보세요. 

       전쟁하자고 날뛰고, 다 정치인 탓이다 정치인만 욕하고, 전쟁나면 너나 해라.. 식의 정말 즉흥적 리플들뿐입니다.


       애들이 배워요. 

       그리고 애들이 물어봅디다, 진도개가 뭐냐고, NLL 이 뭐냐구요...


       선생입장에서, 그건 정치인들이 잘못한 거니까 너희들이 알 필요 없다.. 정 알고 싶으면 네이버 지식인 가서 검색해봐..

       그렇게 말 못하겠더군요.


       인터넷엔 온통 이런건데요... 



     




   5. 정치는 국민의 기본권이라고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와있습니다.

       내가 하기 싫어서 국회의원한테 좀 대신하라고 하는게 아니라는것두요. 

       분단현실도 정치고, 전쟁위기도 정치고 정치는 정치인들만 하는게 아니라.. 

       국민이 하는겁니다. 우리도 알아야된다구요.

       최소한 알만큼은 좀 알게 기회라도 있었으면 합니다.


       하긴, 국사도 선택과목인 현실 실현가능성 제로로 수렴하는 이 마당에...

       전쟁교육 넋두리는 이제 이것으로 끝을 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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