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시간의 식단공개

2010.11.25 19:07

벚꽃동산 조회 수:4579

안녕하세요. 근 한달여만의 식단공개로군요.

3학년의 삶이란 정녕 이런 것이었단 말입니까.. 어떻게 사는건지 모르겠단 말만 반복하며 살고 있는 11월입니다.

 

 

오늘은 주로 아침상 공개. 저녁을 따로 차려 먹지 않는 날이 대부분이었어요.

요건 오늘 아침 식사였던 카레 삼치구이와 소고기 미역국. 아몬드 멸치볶음, 샐러드, 배추김치, 애호박 나물, 고들빼기, 구운 김 입니다.

아까 버섯님 포스팅에 살짝 같이 붙였던 재탕이라면 재탕인 사진.

 

 

 어제 멸치볶음이 너무 딱딱하게 된다며 질문글 올린 분이 계시던데 답글을 달았지만서도, 다시 써보자면

일단은 물엿이 너무 많지 않아야 하구요. 양념장을 한 번 끓이고 난 뒤 불을 끄고 팬이 달구어져 있는 상태에서 먼저 볶아 둔 멸치와 함께 양념장을 버무린다는 느낌으로 섞어주시면 됩니다.

양념장에 물엿이 들어 갔는데 불을 켜둔채로 함께 볶다 보면 타기도 쉽고 식은 뒤엔 십중팔구 딱딱해지거든요.

그리고 충분히 식힌 후에 뚜껑을 닫고 냉장고에 넣어주는 것도 팁이라면 팁.

 

전 날 삼치나 고등어 따위를 구워 먹고 남으면 카레가루를 입혀 다시 구워 먹곤 해요. 조리시간도 얼마 되지 않는데다 새로운 요리를 해 낸 듯 한 기분이 든달까요...

카레 가루만 묻히면 구울 때 타기 쉬우니까 밀가루와 카레를 1:1 혹은 1:2 정도로 섞어서 입혀 주면 노릇노릇 예쁘게 잘 구워집니다.

 

 

 

고등어 구이와 참지전, 김치찌개. 짠지 반찬들.

 

 

깻잎장과 오이무침, 샐러드, 고들빼기, 토마토 입니다.

고등어 익는 동안 오이만 간단하게 무쳤지요.

 

 

푹 끓인 김치찌개.

 

 

몇 줄 남아있지 않던 부추가 생명을 다해가길래 얼른 꺼내 급조한 참치전.

부침가루 좀 넣어서 바삭하게 부쳤습니다.

 

 

갈치구이와 근대 된장국. 반찬들.

 

 

아 요건 날씨가 쌀쌀해지면 제일 먼저 생각 나는 메뉴. 근대 된장국. 아주 좋아합니다.

만들기도 쉽고 아침에 뜨뜻한 국에 밥 훌훌 말아 먹고 가면 하루종일 든든한 기분이거든요.

 

 

반찬으로는 볶음김치, 시금치 나물, 버섯전 하고 남은 다진 소고기로 만든 정체불명의 동그랑땡, 고들빼기, 샐러드.

 

 

계란찜과 소고기 무국. 반찬들이예요

 

 

오늘의 반찬은 더덕볶음과 버섯조림, 샐러드, 매운 두부조림, 고들빼기.

원래는 더덕무침을 할랬는데 고추장이 떨어졌길래 참기름에 볶아 소금으로만 간하고 검은 깨 뿌렸어요.

 

 

 

오랜만에 끓여 본 소고기 무 국. 청양을 조금 넣어 살짝 칼칼 합니다.

 

 

보기엔 별로지만 맛있는 계란찜.

여태까지의 상차림은 다 아침밥상이예요. 국도 반찬도 생선도 모두 전 날 해놓고 가스렌지 위에 올려 놓거나 냉장고에 넣어 두거나 랩을 씌워 두는데

가끔 아침에 만든 반찬이 먹고 싶을 때 재빨리 만들 수 있는 반찬이지요.

보통 계란찜은 전자렌지에 돌리거나 찜기에 찌거나 중탕을 하는데 맛있는건 역시 중탕으로 익히는 거지만 제일 번거로와요.

전자렌지에 돌려서 찌면 간편하긴 한데 약간 마른 듯한 느낌이 나서 별로 안좋아하구요. 그래서 바쁜 아침 시간에 계란찜을 할 때는 식당에서 사용하는 방법을 씁니다.

일단 뚝배기에 적정량의 물을 끓이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풀어두었던 계란을 넣고 마구마구 저어주면 빨리 익으면서도 맛있는 계란찜이 된답니다.

백반집에서 나오는 끓어 넘칠 듯한 보글보글 계란찜도 다 그렇게 만든다고 하더라구요.

사진은 김이 좀 식고 나서 찍어서 영 비루하군요.

 

 

이건 양심없는 동생들이 밥을 깡그리 다 먹고 나가버려서 아침에 끓여먹은 만두국.

 

 

이번에 만두를 빚어서 떡만두국 자주 해먹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전체샷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는 반찬 사진들.

샐러드, 고들빼기, 계란말이, 포도, 브로컬리.

뭔가 되게 밥하기 싫은 날이었나 봐요. 계란말이가 네 개 뿐인 걸로 봐선 분명 잔반인데 새로 만든게 아무것도 없는 날!

 

 

토마토와 연근조림, 배추 겉저리, 아몬드 멸치볶음, 어린 상추.

식당에서 나오는 것처럼 쫀득하고 달달한 연근조림을 만드려면 너무 오랜 시간을 조려야 해서 저는 간단히 만들어 아삭아삭한 맛을 즐깁니다.

덕분에 동생들은 제가 만든 연근조림엔 손도 대지 않지요......

배추 겉저리는 첨 해봤는데 생각보다 먹을만 했어요!

 

 

고들빼기, 소고기 버섯 장조림, 샐러드, 볶음 김치, 표고전.

 

 

 

 

언제 해먹었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 닭도리탕조림

 

 

배추 겉저리 만든 날 삶은 수육.

김장 할 깜냥은 못되지만 역시 김장하는 날엔(?) 수육이죠.

 

 

저녁으로 대충 때운 듯한 토마토 파스타.

 

 

그리고 동생과 함께 빚었던 만두. 과정샷이 별로 없어요

 

 돼지고기와, 숙주, 부추, 두부만 넣고 만들었어요.

 

요건 거기에 김치만 더 한 김치 만두 속.

 

 

창의력 대장 동생1의 망짓거리......

 

 

는 모두 제외하고 예쁜 것만 골라 담았습니다.

저렇게 다 빚어놓고 한 번 데쳐서 냉동실에 넣어 두면 괜히 부자 된 것 같아요

 

 

망짓거리의 결과물은 냉동실로 들어가는 영광을 누리지 못하고 바로 쪄졌습니다(?)

작품명은 엄마래요

 

 

베이킹 사진은 새벽녘에 한 번 올리도록 해야겠군요 (저 오븐 샀어요 크크)

 

그럼

 

 

 

 담에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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