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릴때는 단발로 파릇파릇 찰랑대던 머리를 가지고 있었죠

그런데 학창시절이 되며 이 머리카락이 맷돼지의 빳빳한 깃만양 굵고 성겨지더라고요 직모였죠
머리 빳빳 서는..그러나 길면 또 한없이 가라앉는..

나이가 들며 머리카락이 좀 가늘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정리가 안되는건 마찬가지에요

그러니까 저는 어느순간부터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른 직후 깔끔하다.나아졌다. 라는 얘기를 들은적이 없어요
언제나 미용사는 제 머리를 망쳐놨죠

그런데 미용사의 탓을 할게 아닌게 제 머리가 좀 이상해요 난이도가 높죠

일단 어중간한 직모에다 머리통의 위쪽 양 옆에 조금 움푹 들어갔어요 가운데가 튀어나왔다고 해야할런지.. 그래서 머리를 평범하게 반듯이 자르면 윗머리 옆쪽만 푹 가라앉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마가 넒죠. 이마가 마니마니 넒어요 머리를 짦게 잘라야했던 중학교때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았을만큼..
이마가 넒으면 앞머리를 길러야 하는데 앞머리는 직모라 갈라지기 일쑤고 도대체 정리가 안돼죠

머리가 괴악스러운 만큼 고등학교때부터 발악적으로 저는 스프레이와 무스와.. 이후엔 왁스로 머리를 치장하는데 시간을 쏟는 삶을 살아왔어요
막 정리되고 예쁘고 그런 느낌은 없지만 매일 머리에 십분 이십분씩 싹싹. 취이이익 모양만들어 스프레이로 완전 석고상처럼 고정하고 나면.. 겨우 평범함을 얻게 되요
스프레이로 고정. 이게 중요하죠
어설픈 고등학교때는 친구들이 저보고 매일 스프레이 반통 쓰고 온다고 할만큼 전 스프레이를 애용해왔고 그래야만 했어요

하지만 나이가 들고.. 이제 매일 아침 소모적인 싸움하고 싶지 않고.. 이젠 머리가 중요한 나이가 지나다보니 이 스프레이 삶을 좀 벗어나고 싶은데 스프레이로 고정을 안하면 머리가 소소한 바람에도 위는 눌린채 푹 가라앉고 앞머리는 소소한 바람에도 쩍쩍 갈리며 무시무시한 이마를 드러내죠.
제가 봐도 헉 스럽고. 노숙자같이 변해요.

이거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단 이마에 앞머리를 좀 심어서 넒이를 줄이면.. 좀 나아질까요.

사진이라도 올리고 싶으나.. 참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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