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층의 악당 무척 재미있네요.

2010.11.25 23:16

여름문 조회 수:1862

 

 

오랜만에 일행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이 극장에서 영화 보는 것이 매우 오랜만인 일이었죠. ;;

 

여튼.

제목 그대로. 무지 재미있게 봤습니다.

요새 말로 "깨알같이" 웃겨 주더군요.

같이 간 일행들이 그다지 잘 웃는; 성격이 아닌데

좀 과장 섞어서 거의 발을 구르며 웃었습니다. ;;;;

 

일부 장면을 제외하곤(술집 장면 등) 생각보다 말발로 먹여주는 장면이 많은 건 아니었지만

너무 오바하지 않으면서도 무림 고수마냥 시원하게 웃겨 줍니다.

달콤살벌보다 더 재미있었어요. 달콤살벌은 사알짝 무리수다 싶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물론 이것도 굉장히 재밌습니다만)

 

김혜수, 한석규가 영화를 다 잡아먹을 줄 알았는데

조연들도 훌륭하게 자기 몫을 하고 있어요.

철 있는 척 하는 철 없는 재벌2세와 그를 보좌하는 부장, 그리고 송실장 진짜 웃기더라구요.

"송실장화이팅"(주의:띄어쓰기하지않음)과 "깔창" 부분이 나올 땐 정말 깨알같다 -.-;;; 는 생각이 팍팍..

 

물론 주연 두 배우의 연기도 매우 훌륭합니다.

한석규는 정말... 솔직히 한석규에 대해서는 그냥 이유없는 무관심에 가까운 비호감; 상태였는데

이번 영화로 확 바뀌었습니다. 좋은 영화 많이 찍어서 제대로 평가 받았으면 좋겠어요.

김혜수와 딸이 둘다 직장/학교 안 간다고 버틸 때 결국 폭발하는 연기는

정말 길이길이 남을 연기일 듯.

 

김혜수도 짜증나 있을 때 연기가 리얼하더군요;;; 주변 사람에 그런 사람이 있어서

마냥 웃기는 뭣했지만... 그리고 딸 성격도 제 10대 때랑 좀 비슷해서(-_-;;;)

참 복잡한 심정이었습니다. 지금은 성인이 되었기 때문에 그 때의 제가 정말 못됐다는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는데, 영화로 이런 애 모습을 또 보니 진짜 많이 못 됐더군요. 네, 반성합니다. (...)

 

어쨌든, 제 개인적으로는 올해 나온 영화 BEST5안에는 들 것 같네요.

...하긴 올해 나온 영화 본 게 별로 없지... =_=;;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41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2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923
112921 아이돌 잡담 [10] 아리마 2010.11.25 3240
» 이층의 악당 무척 재미있네요. [2] 여름문 2010.11.25 1862
112919 부산여행- 남자셋이서 어디로 놀러가야할까요? [13] 옥수수 2010.11.25 2804
112918 첨바왐바는 언제나 옳다 [9] lonegunman 2010.11.26 3721
112917 나의 와우에 대한 기억. 추억인가 굴욕인가..... [13] 걍태공 2010.11.26 2307
112916 웨스트윙과 미국의 공교육 [8] 아비게일 2010.11.26 3464
112915 [기사] 연평도민들 사흘째 찜질방... 숙소문제 논의도 없어 [17] 빠삐용 2010.11.26 3284
112914 북측도 전쟁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고, 만약에 남한이 반격해서 일이 커져도 전면전까지는 절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 [18] nishi 2010.11.26 2447
112913 27일에 영상자료원에서 이소룡 탄생 70주년 기념 상영회를 하더라고요. [3] Wolverine 2010.11.26 1195
112912 오늘 사이버수업 듣다가 건진 짤방 : 미아 패로우 가계도, 알콜중독 자가진단표 [4] Wolverine 2010.11.26 4420
112911 군, 병역 등의 주제 덕분에 떠오른 '티보가 사람들' [3] digression 2010.11.26 1851
112910 그들이 전쟁에 대해 말해주지 않는 것들 - 우선 두가지만.. [8] 평화의 빛 2010.11.26 1888
112909 [바낭] 어느 길고양이의 죽음에 대한 긴 이야기 [22] 봄고양이 2010.11.26 3825
112908 선물 조언 부탁드립니다 [2] 당근쥬스 2010.11.26 1466
112907 小田和正 "風のように" [2] mezq 2010.11.26 2054
112906 요즘 드는 몇 가지 생각 [15] 푸네스 2010.11.26 2351
112905 바낭) 여명 808 좋군요 [13] 01410 2010.11.26 3538
112904 매드 포 갈릭에선 뭐가 맛있나요 [20] 루아™ 2010.11.26 3541
112903 김방희라는 사람 잉여공주 2010.11.26 1632
112902 "색"과 관련한 잡담/ 비루한 쌩스기빙 사진. [9] loving_rabbit 2010.11.26 289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