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적으로는 북한이 미국을 움직여 온 사례들은 많습니다만,  북한의 핵개발 (미국을 겨냥한)이래 미국의 대한반도 입장은 결과적으로 아무 변화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북한은 해오던 대로 남한을 볼모로 (이건 인질극이나 마찬가지죠) 미국을 압박하는 수단을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강도를 높이면 니들이 언젠가는 말귀를 알아듣겠지'

 

 결과적으로 북한의 전술은 미국을 움직이게 하지 못했고 남한만 사이에 끼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혹자는 북한을 영화에나 나오는 무슨짓을 할지 모르는 정신나간 독재자가 군림하는 미치광이나라 정도로 우습게 아는데

 미국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게 확실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똘똘한 인간들이 모여 정보를 수집하고 전략을 세우는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말이죠.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구요?

 미국은 북이 핵개발을 시작한 이래 북한이 한반도에서 전면적인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것이라는 전제로 정책을 입안하고 전략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그 반증입니다.

 

 6.25 시절의 미국이 아닙니다. 공화당의 유력한 정치인이 남한과 북한을 혼동할 정도이고 남북한이 어찌 분단이 된지도 모르는 미국이라고 하더군요.

 

 게다가 북한을 무력으로 제압하려는데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과 그에 따라 전후 미국이 챙길 수 있는 전리품을 합산하였을적에 조금의 이익도

 남질 않으며 도리어 베트남처럼 심각한 상처만 남길 수도 있다는 계산이 끝나 있을 것이라는 거죠.

 

 결국 북한은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고 무력도발 쇼나 벌이고 말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그냥 그런 일을 벌일적마다 립서비나 좀 하고 항모나 좀 띄우고 덩달아 중국애들 앞마당에서

 '니들은 아직 멀었으' 하는 시위도 하는 정도에 그칩니다.

 

 남한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1. 무력도발을 할적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정해놓고 그냥 참는다  <--- 이게 어찌보면 가장 현실적인 답이지만 국민감정상 용납하기 어려울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그렇게 하고 있어왔죠. 앞으로도 그럴 방법밖에는 없구요. (이메가가 아니라 오메가가라도 별 수 없습니다)

 

 북미관계개선을 통하여 북이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 북한이 남북관계에 굳이 목을 멜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성공단이고 금강산관광이고 별로 신경 안 쓰고 저지르니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보다 더 큰 떡밥을 준다면 먹힐지도 모르죠.  그렇게 하려던 것이 김대중정부와 노무현정부의 대북정책이었습니다.

 아직 배가 고팠던 북한은 그 와중에도 계속 핵개발을 해왔지만요 (그건 햇볕정책 탓이 아니라 전적으로 미국(부시정권) 탓입니다)

 

 2. 반면, 남한이 미국을 북미대화와 관계개선을 하라고 압박을 한다?

 가장 논리적인 해법입니다.  남한까지 그렇게 나오면 미국이라고 별수가 없죠. (김대중정부 시절 미국이 궁시렁댔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던 것처럼요)

 그런데 그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왜? 남한 국민이 그걸 합의해주지 않으니까요.

 게다가 수구꼴통들의 정치적 발언권이 쎈 현 상황에서는 더더욱 말입니다.

 

 당장 듀게만 보더라도 북한을 도저히 상대할수 없는 괴멸 시켜야 하는 대상정도로만 사고하는 분들이 있을 정도인데 두 말 해서 뭐할까요?

 

 2번이 가장 최선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결국 1번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고로, 2번의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적어도 현정권같은 대북정책- 사실 대북강공책이라기 보다는 미국이 하는대로 원하는대로 하는 정책이죠)

 1번으로 갈테니 앞으로도 있을 북한의 국지적 도발, 핵실험, 무기개발 이런것에 차분하게 대처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하면 되겠군요.

 개개인은 전쟁은 안나지만 혹시라도 불똥이 튀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알아서 주의하고 -_-;;  일상생활에서 초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내성을 기르거나

 정세판단을 통하여 적어도 이성적으로는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면 되겠습니다.

 

 결. 라면 사재기 할 필요 없어요. 그냥 드시고 싶으실때 사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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