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2 18:06
글은 내리겠습니다.
실은 좀더 빨리 내리고 싶었는데, 그러기 위해 게시물에 들어오면
여전히 글의 그 감정이 그대로라서, 어딘가에라도 말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은 감정 그대로라서
차마 내리지를 못했습니다.
오랫만에 '보았기' 때문에 더 마음이 흔들린 듯해요.
보지 않으면, 바로 얼마 전까지 그랬듯, 또 저만의 삶을 살 수 있겠죠...그랬으면 좋겠어요.
시간이 지나가는 만큼 마음도 줄어들었으면 좋겠어요.
다독여주신 댓글들 모두 감사합니다.
몇몇 댓글들의 이혼 부부들처럼, 나중에는 맺었던 인연의 나쁜 점은 세월에 삭고
좋았던 점만 간간이 남는, 그런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럴 수 있을까요....
2015.06.22 18:09
2015.06.22 18:17
힘드시겠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려서 더 괴로움을 보태드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이혼한 커플들은 자식들에게 사랑을 쏟는 것을 통해서 다시 서로 적대감을 키우는 일만 없으면 자식의 엄마, 아빠로 자리를 굳히고, 될 수 있으면 옛날에 사랑하던 커플로서의 서로는 의식하지 않는 것이 피차 행복하게 사는 길인 것 같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제가 친한 사람들중에는 없지만 먼 발치에서 보는 이혼한 커플이 자식들을 둘 사이의 감정적 줄다리기의 볼모로 삼는데 애들 입장에서는 그런 지옥이 따로 없더군요. 전남편분께서 그런 행동을 보이지 않으니 그나마 자녀분께는 다행이에요.
전남편분에 대한 가슴이 쓰린 생각을 하루바삐 잊어버리시고 새로운 훌륭한 배우자를 찾게 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2015.06.22 18:31
뭐 전혀 다른 경험을 했어서 님에게 해드릴 말은 아닌거 같지만....그냥 사랑이란 감정은 대단한 흉기면서도 엄청나게 허무한 것 같아요. 아무리 대단하고 크고 오래된 감정도 상황 앞에서는 정말 종잇장도 안되는 것 같아요....
2015.06.22 18:59
2015.06.22 19:44
2015.06.22 21:24
속히 이 모든 아픔을 주는 감정 아닌 다른 강렬하고 새롭고 긍정적인 감정과 조우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2015.06.22 23:16
저는 한심하게 아이를 사이에 둔 채 헤어진, 아이의 엄마와 아빠로서의 역할만 있을것이다,라고 당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이런 개인의 감정이 존재할거란 생각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렇군요. 예전 기억 싹 지워진 채 그저 역할만 충실히 하는 상대방 모습이 너무 쓸쓸하네요.
2015.06.23 07:05
나는 보내지 않았는데 상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떠나버리면 그 간극을 감당하기가 어렵죠. 진짜 작별은 지금부터인거 같습니다. 어서 그 사람은 예전의 그가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세요. 마음도 다잡으면 힘이 생긴다고 하더군요. 곧 아무렇지도 않게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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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든 감정이네요 뭐라 말을 할수가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