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걸 무슨 길가에서 랜덤한 여성에게 흉기로 난동피우는 수준의 범죄....

혹은 오랜시간 인터넷에 상주하며 오만가지 여성혐오 발언을 쏟아내는 사람'만' 여혐종자로 치부하는게 큰문제라고 봐요.

뭔가 거창하고, 폭력(파괴)적이고, 뉴스 헤드라인에 실릴 법한 일들을 벌이거나 그에 준하는 발언을 하고... 등등.

비슷한 예로 스킨헤드같이 돋보이는 애들만 네오나치나 그에 준하는 혐오종자로 여기는게 있죠.

뭐 늘 하는 얘기지만, 전 오히려 이런것들은 빙산의 일각에 가깝다고 보는 사람인지라.


암덩이가 그렇잖아요. 드러날정도라면 이미 병세가 심각한거죠. 

건강을 유지하려면 평소에 자잘한 생활습관;식생활이나 규칙적인 운동, 어떻게든 짬을 내서 하는 검진 같은 것이 선행되어야 하잖아요.

이런게 가장 중요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슈가 되고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건 구체화되고 거대화된 질병이듯 말이죠.



* 현실은  "대부분의 남성이 여혐성향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쯤. 

심지어 이 글을 적는 메피스토조차도.


핑계를 대자면 교육과정, 성장과정자체가 그래요. "그렇게 키워지진"않지만, "그런걸 보고자라서" 그렇습니다. 

가정부터 출발해서 학교, 군대, 직장. 성평등과는 거리가 먼 여러 요소들이 포진한 곳들에서 말입니다. 

언제나 여혐을 구성할 만한 것들을 보고 듣고 느낍니다. 여성들 중에서도 "여자는 이래서 안돼"라는 말을 별의식없이 얘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남자는 오죽하겄어요. 

직장이야 그렇다치고 가치관형성의 중요부분을 차지하는 가정-학교코스에서 양성평등에 대해 얼마나 쳬계적으로 듣고 배우겠어요. 


물론 입으로야 안그렇다고 하겠지요. 일단 '교과서적'으로 배우는건 남녀평등이 옳은 것, 좋은것...이라고 배우니까요.

그러나 마음속 깊은 음습한 곳에선 수(십)년간 쌓아온 여혐성향이 결정적인 때만을 기다리며 스물스물 자라가죠. 

그러다 때가 되면 터지는거에요. 


"여자들은 이래서 안된다고"  


여기서 '때'라는건 자신이 '여성 대표'라고 상정한 집단, 혹은 '여성들의 행위'라고 명명한 사례들이 자기 나름의 통계치를 오버했을때겠죠. 

그리고 덧붙일겁니다. 


"내가 여혐은 아닌데 XX라는건 사실이잖아" "내가 언제 여자 전부를 욕했어? 잘못한 애들만 가지고 욕하는거 아냐" 


뭐 이런건 사건이 터져서 아예 알몸마냥 드러날때고.

일상에서도 슬슬 나타나죠. 무의식적인 차별이나 차별적 가치관. 자극적이지도, 돋보이지도 않는 차별적인 것들 말입니다. 



* 뭐 이렇게까지 얘기하면 너무 현실시궁창이지만.


어찌되었건, 개인의 차원에서, 그렇게 스물스물 자라는 여혐을 억지로라도 누르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스스로를 합리화하지 말고요. 


올바르지 않은 성향을 '가지고'있다고 나무랄 수는 없을겁니다. 가치관형성 과정 자체를 온전히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러나 그걸 발현하는건 순전히 개인의 선택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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