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생이 먼저 결혼을 했는지라 저보다 동생이 먼저 애아빠가 되었습니다.

조카가 태어났을때 너무 이뻐서 동생/제수씨가 가족 밴드에 조카 사진 올려주기만을 기다리고, 사진 올라올때마다 첫댓글을 달았습니다.


동생네는 맞벌이여서 제수씨가 1년 휴직을 하고 복직을 했습니다.

휴직중에 안사돈어른께서 자주 와서 일주일씩 있다 가시고, 저희 어머니도 일주일에 한두번 꼭 방문을 해서 아기를 같이 보고, 외출도 하고 문화센터도 가고 그러셨어요.


2.

저희 아기가 태어나고, 부모님이 매우 기뻐하셨습니다.

그래서 거의 매일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내드리고 있고, 카톡이 영상통화를 서비스하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일주일에 5번 정도 영상통화로 아기에게 할아버지 할머니 얼굴을 보여줍니다. (TV, 핸드폰 모두 안보여주는데 하루 3분정도 영상통화가 유일하게 아기가 영상을 접하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저희 집에 오지는 않으시네요.

아무래도 거리가 좀 멀긴 하지만.. 동생네 집에 가는데는 서울시내라 차가 막혀서 1시간쯤 걸리고, 저희 집은 거리가 멀지만 차가 안막혀서 1시간10분정도 걸립니다. 


제수씨는 맞벌이라 평일 출퇴근하는 도우미 할머니에게 조카를 맡기고 있는데, 그래도 조카 외할머니가 자주 올라오고 계시고 저희 어머니도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한달에 한두번은 꼭 들리시고, 제수씨가 회사에서 회식이나 출장이 있어서 SOS를 치면 또 아기를 봐주러 서울 올라가십니다.


그런데, 저희는 외벌이라 그런지 항상 동생네 아기 보는데 힘들다는 얘기만 하시고 오지를 않으시네요.


3.

저희는 조리원에서 나오고 장모님이 3일 왔다 가신뒤로 누가 와서 같이 아기를 보거나 집안일을 도와준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육아/가사를 아내님이 다 하고 있습니다.


저는 보통 아침 8시에 출근을 하면, 7시10분쯤 집에 돌아옵니다.


1) 아기가 7시에 일어나면 아기방에서 들고 나옵니다.

2) 아기가 아침을 먹는 동안 아기가 뒹굴면서 노는 매트를 소독약을 뿌려 한번 닦습니다.

3) 퇴근후 저녁을 먹고 아기 엄마가 설겆이를 하고 정리를 하는동안 아기랑 놀아줍니다.

4) 같이 목욕을 시키고 자기전 책을 읽어줍니다.


평일에 육아/집안일을 하는게 네가지 밖에 안되고, 가끔 빨래를 개거나 너는 것이 있긴 하지만 보통 청소/빨래 등의 집안일은 낮에 아기가 잘때 아내님이 다 하는 편입니다. 쉬는날이면 조금 더 하지만 별 차이 없습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니는 제가 육아와 집안일을 엄청 잘 도와줄거라고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안오시는 것일까요... 저희도 힘듭니다. ㅠ.ㅠ



4.

사실 조카가 태어났을때보다 아버지 건강이 조금 더 안 좋아지셔서 어머니가 외출하는 것에 대해 부담이 늘어나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카 보러는 한달에 한두번씩 가시면서 저희 집은 왜 안오시는 걸까요.


저희가 부모님집에 자주 방문(월 1회..) 하기 때문일까요..

아기 사진/동영상을 자주 보내기 때문일까요..

한달에 한번 직접 보고 영상으로만 보니 아기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낮설어 합니다. orz...



아버지가 아기도 어린데 여름휴가는 편하게 다녀오라고 휴가비에 보태라고 봉투를 주셨는데.. 뭔가 '둘째 손주는 돈으로 때우자..' 하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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