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을 보고..

2015.07.26 22:37

라인하르트백작 조회 수:2247

1.돈도 없는 데 영화는 보고싶고..다음주면 미션임파서블 나오는데..하필 독립운동가의 후손님이 쓰신 암살 감상을 보고..결국 보게 되었는데..결과적으로는 요즘 본 영화 중 제일 제일 제일 좋았어요..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봤어요

2. 역시 영화는 배우의 예술임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게,전체적으로 연기가 다 좋았어요..

독립군 진영도 너무 거룩하고 순결한 느낌으로 톤이 잡히지 않아서 좋았어요..제가 받은 느낌은 이 영화의 독립군쪽은 그동안 너무 열받아서 침착해진 사람들 같달까..

너무 그동안 실체도 없는 애국심에 미친 대한독립을 외치는 사람들의 격앙된 "거룩"함만을 작품에서 봐왔던 것 같은데, 이 영화의 독립군 진영은 좀 더 실제 사람의 감정에 가깝게 캐릭들이 잡히고 연기가 나온 것 같아서 좋았어요..단역이나 조역들 하나하나 생생하게 그 당시 일본에 "열"받은 보통 사람으로 느껴져서 좋았어요

2.아 전지현...그녀의 안옥윤(+1)은 대체 불가했네요..전지현이 아니라 진짜 배역처럼 느껴지게 강단있고 침착하고 똑똑한 여주로 너무 멋진 연기를 그것도 액션영화에서 너무 잘 보여줬네요..정말 클로즈업이 많은데..연기력이 떨어졌으면..끝났죠..근데 그 큰 화면을 채워내더라구요..그녀 연기보다가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분량도 제일 많을 거에요

심지어는 하정우와 캐미도 넘 좋아졌어요..베를린에선 약간 안 맞는 느낌이었는데..이번엔 캐릭 탓인지 연기가 너무 너무 잘 맞아서..둘의 마지막 씬에선 안타깝단 생각이 절실히..

하정우는 정말 불가사의한 캐릭이랄까..목소리도 늘 그대로 허스키고..외모 변화도 전작과 거의 별다를게 없는데..매력적이고..그 역할 그대로 인간이 되네요..전지현과도 캐미거 잘 맞았지만 달수형님은..아우..외전찍어도 좋을 것 같아요

이정재는...일반적인 "그 캐릭"들과는 다르게 멋지고 세련된 모습으로 나오는데(코트짱!),많이 연기가 좋았던 건 아니지만..괜찮은 정도로 한쪽을 담당한 거 같아요..

이경영의 악역..아 이번엔 정말 욕나오게 잘하시더라구요..김해숙이나 조진웅,최덕문, 조승우,김구 역 배우님들도 딱 맞게 멋있고 힘있는 연기로 잘 받쳐준 거 같아요

3.이 영화에서 제일 좋았던 것은 역시 마지막 장면요..일반적인 극영화 답지 않게 담담하고 황망하게 끝났는데..아마도 우리네 실제 역사가 그리도 황망하고 서글프게 가버렸기 때문이지 않나 싶어요..마지막 장면 후 불켜졌을때 조금 슬퍼졌어요..그래서..

이 영화 보고 난 뒤 김구,의열단,김원봉을 검색하게 되네요..저를 이렇게 만든 거 보면 이 영화는 성공적이라고 생각해요..

대기업자본으로 만든 쓸데없는 블록버스터라고 생각한 걸 여지없이 깼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63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17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266
126466 [넷플릭스바낭] 오늘 본 영화의 장르를 나는 아직 알지 못... '신체찾기' 잡담 new 로이배티 2024.06.14 62
126465 [퍼옴] 2008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사랑을 믿다] 도입부. new jeremy 2024.06.13 73
126464 [왓챠바낭] B급 취향이 아니라 그냥 B급 호러, '독솔져' 잡담입니다 로이배티 2024.06.13 101
126463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5] update 조성용 2024.06.13 198
126462 80년대 브랫팩 다큐멘터리가 나오네요 LadyBird 2024.06.13 93
126461 스타워즈 애콜라이트 1,2 (스포) heiki 2024.06.13 118
126460 러시아어 안젤리나 다닐로바 [1] catgotmy 2024.06.13 102
126459 프레임드 #825 [2] Lunagazer 2024.06.13 37
126458 매드맥스의 세계 [4] update 돌도끼 2024.06.13 198
126457 쓸데없는 질문 ㅡ 조코비치가 잘생겼나요? [6] daviddain 2024.06.13 137
126456 에스파의 슈퍼노바 뮤직비디오를 보고 Sonny 2024.06.13 125
126455 넷플릭스의 진정한 가치 catgotmy 2024.06.12 224
126454 일본과 독일에 대해 catgotmy 2024.06.12 129
126453 프레임드 #824 [4] Lunagazer 2024.06.12 42
126452 Love is an open door 프랑스어,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1] catgotmy 2024.06.12 83
126451 Françoise Hardy et Jane Birkin Comment Te Dire Adieu [2] daviddain 2024.06.12 98
126450 아시아 축구선수 시장가치 top 10 daviddain 2024.06.12 189
126449 민희진 이슈는 결국 돈문제(2) feat 초미학적 인간 [8] 분홍돼지 2024.06.12 562
126448 [넷플릭스바낭] '히트맨' 아주 재밌습니다. [13] 로이배티 2024.06.12 487
126447 에일리언 시리즈가 어느샌가 다시 표기가 에이리언으로 바뀌었네요 [10] eltee 2024.06.11 31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