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평화가 왔으면 해요....

2010.11.28 23:26

오뚜기 조회 수:1165

사실 어느 정도는 해야 되는 일을 하기 싫어서이기도 하고...글쓰는 이유가요..


연평도 포격 이후 근래의 상황을 보면 ... 깜짝 놀랄 정도로.. 사람들의 분노를 목격합니다..


평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말이... 전시 상황의 비겁자가 취하는 태도처럼 비춰지는... 지금의 상황은,


이성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언제나 이성적이어야 하는가? 사실... 이것도 어찌보면


이성은 높은 차원의 옳은 것, 감성은 낮은 차원의 비판받아야 할 것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 일 수 있겠다 싶어요..


그러나 그럼에도


이성적이어야 한다, 는 생각에 변함은 없습니다.



마음속에 분노가 가득차 있을 때는 말하지 말것..


판단하기 전에 신중할 것...


수십년간 우리가 배워왔던,, 도덕책에서나 나오는 말들이,


정말 큰일이 벌어졌을 때 유용하다는 것, 을 느낍니다..



예상대로 중국은 움직이고 있고, 북한은 이를 바랬을 것이고, 미국의 강경파가 no를 하지 않는 한 회담은 성사될 것 같아요...


그랬을 때 남는 건 우리(남한)의 박탈감이겠죠...


우리는 뭔가? 저들의 장단에 놀아나, 생떼같은 생명들을 또 묻어 버리고 가야 하는 건가..


확실히 이번에 북은 도를 넘었고, 어쩌면 이를 계기로,, 평화를 주장해 왔던 사람들의 대북관도 의심 속에서 변화를 겪을 지도 몰라요..


우리가 취해 왔던 입장이 옳았나? 오히려 우리는 북한을 잘못 이해하고 있던 건 아닐까?  등의 생각들이 들겠죠...



하지만, 그보다 더욱.. 호전적 세력이 이 문제해결의 주도권을 쥐게 된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비극으로 마감하리라는 것,


나는 그게 더 화가 납니다... 오래 전부터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명따위 아랑곳 하지 않고 7:3으로 남한이 우세승 뭐 이런 정치 게임 정도로 판세를 보고 있는 자들.. 


그런 자들의 입을 좀 다물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언론은 무책임하게 연일 호전적 논조로 기사를 쏟아내고 있고, 안 그래도 불안한 사람들의 분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만에 하나,, 정말 전쟁 불사의 결정이 내려진다면,, 그건 죽어간 사람들의 넋을 기리는 숭고한 전쟁은 아닐 거라는 거,,


그건 아시지 않습니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원합니다..


억울해도, 평화를 위한 경로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의 군대를 움직일 권리를 누가 가지고 있건간,


평화를 위한 경로를 찾아야 함은 절대 다수 국민들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제발 , 우리 정부가 북한이 때려대는 동네북 신세를 벗어났으면 좋겠다, 고도 진심으로 생각합니다.


북한은 우리를 때리면 미국이 나오고, 미국과 대화하기 위한 도구 정도로 우리를 생각하고, 이런 역관계가 비극을 끊이지 않도록 합니다..


우리가 북과 적극적 관계 맺음을 하면서, 경제의 규모와 사회제도의 건강함(물론 비교우위지만)에서 비교도 안 되는 북을


좀 더 힘있게 견인할 수 있는  , 진정한 힘의 외교를 볼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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