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뒤면 서른입니다. 저 자신은 나이가 뭐 대수냐, 그렇게 생각하지만 제 아버지는 생각이 좀 다르시네요.

 

얼마전까지 영화 일을 하다가 도저히 앞날이 보이지 않아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웃긴건 파트타임인데도 그 고된 영화일보다는 돈을 많이 받네요. ㅜㅜ

 

그 아르바이트조차도 며칠 전에 끝나고 주말동안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었더니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입니다.

 

넌 도대체 그 나이 먹도록 뭐 하나 이뤄놓은 게 없냐!

 

아무 대꾸도 못했습니다. 꿀 먹은 벙어리마냥 가만히 있으니 불편한 침묵이 맴돌았습니다.

 

내일부터는 할 일이 없더라도 일단 밖으로 나가야겠어요.

 

아... 눈도 오고 추운데. ㅜㅜ

 

집에서 떨어져 나와 먹고 사는 문제로 고생 좀 해봐야 정신 차리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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