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서늘하네요.

2015.08.25 12:55

칼리토 조회 수:1701

오늘같은 기온이라면 해수욕은 끝입니다. 며칠전만해도 불볕 더위더니.. 비가 와서 그런가 이렇게 서늘해질 줄이야. 


계절의 변화가 참으로 놀랍기도 하고 그래, 이제 슬슬 시원해질 때도 됐지..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도 됩니다. 


올 여름에는 매미 잡으러 다니자는 아이들 덕분에 매미 소리를 구별하게 되었습니다. 왱왱하고 우는 건 참매미, 찌르르르..하고 시끄럽게 우는 건 말매미, 새소리 같기도 한건 애매미.. 적어도 이 세가진 알게 되었어요.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매미를 무서워했는데 잡으러 다니다 보니 별로 무섭다는 생각도 안들고 그렇더군요.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라는 말을 이럴때 쓰는건지. 음.. 


물론 매미의 종류는 더 많습니다. 쓰름매미, 고요산 풀매미, 털매미, 중국산 꽃매미..등등이 있죠. 동네에서 흔히 보는 매미중에 없다 뿐이지. 그러고보니.. 큰 애때문에 집에서 키우는 장수풍뎅이가 곤충에 대한 공포를 많이 줄여주는 것도 같아요. 풍뎅이 애벌레를 흔히 굼벵이라고도 부르는데 첨에는 징그럽기 그지 없습니다만.. 한 1년 넘게 키우고 교미시켜서 알낳게 하고 다시 애벌레를 키우는 사이클을 한번 도니까 슬슬 귀여워지고 있군요. 


곤충 공포증 극복에는 역시 키워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서늘한 날씨 이야기로 시작해서 풍뎅이 이야기로 끝났군요. 뭐..  그것도 인생이지요. 이제 곧.. 따뜻한 열대의 해변을 찾을 날이 다가오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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