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빠진 이야기

2010.11.29 22:08

바이바이 조회 수:2958

10월 중순 개인적으로 무슨 일을 겪고 난생 처음 식욕부진상태가 된것 같습니다.

밥을 먹어도 먹은거 같지 않고, 안먹어도 별 상관없고.

 

 

바쁘게 일과를 보내는 편이어서 '옆에서 보니 씹지도 않는다..' 이런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요. 거의 식사가 10분을 넘은 적이 없었던거 같아요.

 

아믛든  아침은 안먹고(원래 안먹었어요) 출근하면 프림을 넣지 않은 커피를 크게 한잔 마시고, 10시 넘어 배고프면 생수 한잔 마시고, 11시 넘어 배고프면 우유한잔 마시고  이런식으로 보내다 12시 점심시간에는 밥한두수저 양만 뜨고 야채샐러드를 듬뿍 올려서 먹고(회사에서 야채샐러드가 잘 나와요) 국은 손도 안대고 이렇게 먹고는 저녁때는 따뜻한 우유한잔이나 달걀프라이 1개정도를 먹고는 잤어요. 완전 깨작거리면서 말이죠.

 

피부가 거칠어지고 속이 불편해진 가장 큰 이유가 과식,야식, 잠부족때문이었는데 덜 먹어 지치는 건지 잠은 많이 늘었고 두달가까이 그렇게 덜 먹으니 이제는 많이 먹으라고 해도 손이 안갑니다.

 

 

살... 많이 빠졌지요. 한달반새 상하의 모두 한치수가 줄었는데 몇년만에 본 사람은 좀 놀라더라구요.

단점은 머리가 많이 빠지고 있다는 거에요. 샤워할때보면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워낙에 머리숱이 많은 편이어서 큰 걱정은 안합니다.

식욕부진이 체중감소로 연결되서 힘든 개인사가 좀 편하게 지났다는 느낌이 들긴하는데 - 인생지사 새옹지마 - 웃기게도 요즘이 정체기인듯 합니다.

게의치 않고 잘 먹고 지내다 이래서는 안되겠다하면서 다시 허리띠를 조이고 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만, 뭘 좀 덜먹겠다, 고기대신 야채를 더 먹겠다.. 이런 생각보다는 밥은 한수저이상 먹지 않겠다. 야채는 회사에서만 먹겠다. 술은 아주 끊겠다.

이런 결심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배고픈 위장의 외침을 무시해버릴만한 심경이나 환경의 변화/계기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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