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 쓰신 스완지님이 쓰신 맥락과는 전혀 다르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사내정치 잘하세요..?
이런 제목의 글을 보면 답글이 대략 유추됩니다. 특히 듀게에서는요.
질문이 답을 유도하는 형식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원글을 쓴 스완지님은 사실 그걸 유도하신 것 같지는 않은데..
오히려 '회사에서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존재감을 확보해서 의지대로 행동하는 법'을 구체적으로 물어보신 것 같은데
저는 질문을 보자마자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과연 여기에 사내정치 잘한다고 쓰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잘한다고 하면,
-처세술에 능해요,
-남 깎아내리고 올라가는거 잘해요,
-일은 못해도 정치력으로 승부해요,
-욕심이 많아서 어떻게든 내가 한걸로 만들어서 생색내고 싶어요,
뭐 이런 의미로 읽히지 않나요?
질문 자체가 굉장히 편향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왜 저렇게 물어봐야할까 하는 생각이 들죠.
사내정치 관심도 없다거나 못한다는 대답도 어떤 면에선 클리셰라고 생각해요.
나는 실력만 중요하지 그런걸로 평가받고 싶은 속물이 아니다, 뭐 이런건데
대부분의 회사에서 과차장까지는 그냥저냥 연차 쌓이면서 다 올라가지 않나요?
그와중에 나만 고고하게 다르다 해봤자 뭐 또 그리 큰 의미인지. .
물론 실제로 그런 분들이 그렇다고 말씀을 하시는거겠죠. 
어떤 큰 조직에선 다른 많은 기회들을 포기하고 내 개인적인 자유를 택한거니 의미가 있는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가치관이 뭔가 평가의 대상처럼 느껴지는건 기분탓일까요.
회사에서 사내정치 관심없는 사람을 루저취급한다면---실제로 대부분 하지도 않는데
오히려 반대로 여기서는 관심있는 사람을 무슨 욕심덩어리로  취급할 것만 같은 분위기랄까..
그사이에는 ''회사에서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존재감을 확보해서 의지대로 행동하는 ' 것과 같은 수많은 스펙트럼이 있는데 말이죠.
 
 
'남에게 싫은 소리 잘하세요? 전 잘하고 싶은데 잘못해서 걱정이에요 ㅜㅜ' 이런 질문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수인 내가 정당함을 획득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사람들까지도 싸잡아 까는 것 같달까.. 
특정 부류를 매도하면서까지 그렇게 '나는 괜찮다'하고 위로받아야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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