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크베리, 불로매, 킹스베리 등 수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과일, 항산화 성분이 ‘지구상에서’가장 많다는 그 것, 아로니아입니다. 본격적인 아로니아 열풍이 일기 전 ‘얘가 앞으로 분명 뜰텐데 어떻게 팔아먹을까’를 연구하는 일을 했던 저입니다만 아로니아를 과일로 판매하는 요즘 홈쇼핑, 마트, 백화점의 판매 전략은 성공적이지 않아보입니다. 과일은 맞죠.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먹힌다면’, 물미역도 약으로 팔고 약도 과자로 파는 게 마케팅이죠. 아로니아는 과일이란 이유로 과일로 팔기엔, 맛이, 너무 없습니다.

 

일단 지독하게 떫습니다. 아로니아의 여러 명칭중에 하나인 ‘초크베리’의 유래가 새들이 먹다 떫어서 기절하는 열매라는 뜻으로 지어진거라니 정말 말 다했죠. 뭐 향이 지독한 두리안도 달콤한 맛으로 먹듯 떫어도 달콤하거나 하면 그래도 먹을텐데 그야말로 참고 먹는 정도지 즐기며 먹을 맛은 절대 절대로 아녜요.

 

그러다보니 홈쇼핑사들도 아로니아를 팔 땐 생과로 팔기보다는 분말로 파는데, 물이나 우유에 풀리지 않는 성질 탓에 밀싹주스처럼 팔지도 못하고 결국 요거트에 비벼먹으라며 판매를 합니다. 문제는 말씀드렸듯 아로니아 자체가 엄청나게 떫은데 요거트도 떫은 성질이 있고, 또 잘 섞이지 않는 탓에 결국 죽도 밥도 아닌 모양새가 됩니다. 그걸 맛있다며 연기하는 홈쇼핑 방송 진행자들. 부들부들.

 

몸에 좋은 거 만큼은 맞아요. 수 년동안 사랑받은 블루베리 아사이베리 다 씹어먹는 수준의 항산화성분이 들어있으니까요. 비타민도 많고. 다만 스피루리나나 클로렐라처럼 팔았더라면 차라리 ‘참고 먹는’사람들의 주문이 꾸준했으리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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