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30 21:16
아버지가 외국 출장을 자주 다녀오셨는데
어느날은 구하기 어렵다는 디즈니 미녀와 야수, 판타지아 비디오 정품을
구해오셨습니다. 다른 분의 부탁을 받아서였죠.
아버지는 그걸 저에게 한 번 보여주시고는
옆집 사람에게 비디오를 하나 더 빌려와서 하루 종일 고생고생해서 두대를 연결하고는
디즈니 비디오들을 '불법 복제' 하셨습니다. -_-;;
물론 정품은 부탁한 분에게 주고, 저에겐 불법복제 판을....
어린 맘에도 '어 이거 원본보다 화질이 현격히 떨어지네' 를 느꼈어요. ㅇㅇㅇㅇ
그래도 정말 수백번은 본 것 같아요.
지금도 노래가 다 기억나네요.
그 외에도 아버지는
'어린 자식을 홀로 극장에 들여보내고 자신은 극장 앞에서 기다리기'
같은 궁상 모드를 시전하셨습니다.
근데 이게 뭐.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닌데 굉장히 생각할때마다 울컥하게 하는 뭔가가 있더군요.
자랄 때도 당시 중딩들에게 인기있는 브랜드 옷 같은 것도 거의 안 사주고요...
(흑 이런 옷은 셋트로 맞추지 않으면 명함도 못내밀던 그런 때였습니다. IMF 직전)
하여간 그래서인지 커서는 더 뭔가를 잘 지르게 되고
오리지널리티에 집착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여담인데...덕분에 공부에도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커서 돈 많이 벌어서 원하는 건 다 살테다 뭐 이런 마인드...
(헉 이거 알고보면 부모의 위대한 계획인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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