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6 21:17
가져 나가지 말라는 걸 부득불 훔쳐 들어온 사람인데
생각해보니 요즘으로 따지면 불법 자막 제작자랑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 같아서요.
제시카 존스를 보다가 쓸데없는 생각이 들었네요.
2015.11.26 21:25
2015.11.26 21:27
문익점 좋은 사람 맞습니다. 실은 당시 원나라에서 목화 유출을 엄격히 금지시켰다는 얘기는 과장된 해석이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당시 들판에서 쉽게 볼 수 있는것도 목화였구요. 면이 주요 수출 품목으로 떠오른 것도 19세기 부터인데, 그것도 정작 중국이 아니라 영국이었죠. 게다가 산업혁명으로 대량 생산된 이후부터 얘기라서요. ( 그리고 그 때도 면은 박리다매로 이득을 보는 제품이었지, 비단이나 도자기같은 명품도 아니었죠.)
요컨데 쉽게 들여올 수도 있는 것이었는데, 당시 고려 위정자들 중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걸 문익점은 백성의 생활안정을 위해 들여왔다는 것이죠.
2015.11.26 21:41
익히 알려진 것과는 조금 다른 각도의 얘기군요.
그 정도면 납득할만 하네요.
2015.11.26 21:56
뭐 관점의 차이 아닐까요?
원나라 입장에서는 산업 스파이가 맞습니다만.
고려 입장에서는 국가의 영웅...
2015.11.26 22:21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금지품목이라고 정했다는 기록 자체가 없고, 문익점 관련 사료에도 그냥 길에서 넉넉히 따서 갖고 온 것으로 돼있습니다.
붓뚜껑에 숨겨서 갖고 왔다는 것 자체가 후대에 각색된 픽션이에요.
2015.11.26 22:34
적어도 특허와 저작권 개념이 없던 과거의 각색자가 뭔가 잘못 생각한 건 맞는 것 같군요.
2015.11.27 13:54
원에 일종의 대사로 있던 문익점은
줄을 잘못서서 정치적 야인이 되었는데,
목화씨를 들여와 시골에서 목화를 심고, 그걸 보급하는데 힘썼다고 합니다.
알다시피 외래종을 들고들여와 국내에 심는건 단순히 들고온다고 가능한건 아니자나요.
덕분에 일반 백성들이 따뜻한 동복의 재료를 저렴하게 구할수 있었지요.
2015.11.27 16:21
각도가 전혀 다르군요. 이건 애국열서의 목숨을 건 스릴러물이 아니라 한 퇴물이 된 정치인 출신 과학자의 마지막 남은 열정에 관한 이야기에요.
2015.11.27 17:17
그렇군요^^ 여튼 문익점은 사위와 함께 여러곳에 목화를 심어서 2년인가 3년만에 재배에 성공합니다. 이후 고려 조정으로 부터 공훈을 인정받아 작호도 받고 다시 출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큰 권세를 가진 건 아니었지만 백성을 위해 정말 좋은 일을 했네요. 좋은 열정입니다.
2015.11.28 11:56
보통 좀 의아하다고 여기는 상식같은건 좀 찾아보지 않나요? 모르는건 죄가 아닌데 그걸모르고 떠드는건 죄 맞는거 같아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7056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5616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54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