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 쓰신 분이 채널A 보도를 가져와서 못 믿겠다고 하셔서 제가 야권 성향 언론인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장윤선의 팟짱>에 안철수 측근이 나와 한 얘기를 근거로 올려드립니다.


일단 <장윤선의 팟짱>에 10월 5일부터 매주 문안박 측 사람들이 나와서 문안박 연대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데, 11월 25일 안철수 측근인 서양호가 안철수가 거부할 게 확실하다고 말했거든요. 게다가 안철수는 조선일보, TV조선과 인터뷰하는 걸 즐겨하고, 뉴데일리 같은 극우매체와도 인터뷰하는 사람이죠. 그러니 채널A에 그런 내용이 나왔다고 무조건 찌라시라고 치부할 수가 없어요.


희망스크럼 : 문재인이 올 초 당 대표로 나오며 내세운 공약

문안박 연대 ; 이철희가 문재인에게 제안한 내용. 2월에 경향에 관련 기사를 냈죠.


2015.02.23. [경향신문] 이철희 : '문·안·박 연대’가 답이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2232102585


5월에는 이철희가 자기 팟캐스트에서 문대표에게 말했더니 긍정적으로 반응했고 다 내려놓을 마음이 있다고 했었고..

2015.05.22. [이철희의 이쑤시개] (5-4) 문-안-박 연대면 이긴다!
http://file.ssenhosting.com/data1/PRESSIAN/ISSU504.mp3


참고로 이철희, 서양호는 김한길/안철수 측 인사입니다. 처음부터 비주류였죠.

이철희 : 김한길 전 보좌관, 손학규 대표 때 민주정책연구원, 대선 이후 안철수 지지, 김한길/안철수와 수시로 통화하고 가까운 사이

서양호 : 김한길/안철수 전 보좌관, 현 이철희 연구소(두문정치전략연구소) 부소장. 2012년 이철희 팟캐스트에 고정 출연해서 안철수 쪽 소식을 전하는 역할.


아래는 수요일에 <장윤선의 팟짱>에 출연한 서양호의 주장입니다. 

서양호는 방송에서 문대표가 스스로 사퇴해야 안철수가 문안박 연대를 받을 거라고 주장하더군요. 대선 단일화 때 이해찬 대표 사퇴해야 협상 재개할 수 있다고 측근들이 방송에 나와 떠들고 다녀서 진짜 사퇴했더니 안철수가 "나는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사람 벙찌게 만들었던 작전하고 똑같죠. 서양호 말로는 안철수 스타일 상 직접 문대표 사퇴는 말하지 않을 거라고 했으니 측근인 자기가 말하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결론은 "안철수를 만나지도 않고 여론전으로 압박하는 것은 잘못이니 빨리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라." 이런 것 같구요. 서양호 말대로 문안박 연대를 위해 문대표가 스스로 사퇴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봅니다.


2015.11.25. [장윤선의 팟짱] 781.문안박 "안철수 문안박 거부 가능성 높다, 문재인 사고초려 해야
http://cdnf.ohmynews.com/pcast/podjjang/pj_0781.mp3
녹취록 : http://todayhumor.com/?sisa_628439
(제가 안까라서 안철수 까는 코멘트가 많습니다. 미리 양해를..)


00:38:05

서양호 : 저는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대단히 긍정적인 여러 시그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대표는 거부할 것이다."라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장윤선 : 좋은 얘기 다 하고 뒤에 가서 단정적으로.. 반전인데? 왜 그래요?

황희 : 사람들 들었다 놨다..

서양호 : 권오중 수석이 얘기했듯이 단순히 성의의 표시나 사전 양해, 이런 문제가 아니라 결국 진정성의 문제로 안대표는 숙고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정말로 대선 운동이 아니라 총선을.. 독선과 독주를 해나가는 박근혜 정부에 의해서 삶이 피폐해지는 국민들을 위해서 여당을 견제하는 야당을 만들자. 이번 총선에서 이것이야말로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한다면, 최소한 이것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면, 안철수 대표와 만나서 허심탄회하고 만나서 얘기하고..
그렇게 문제를 풀지 않고 광주에서 선언하는 식으로.. "너 오려면 오고 말려면 말고." 아까 황희 부대변인 말에도 들어있듯이 "너 갈 데 있겠어? 너 4등에다가 나가 봐야 신당 차리면 돈이나 들고, 간다고 지지율 나오겠어? 그냥 그렇게 스러져 가는 거야. 기존에 했던 사람들처럼. 너는 결국 여기 있을 테니까 따라오려면 오고 말려면 마." 이런 식으로 받아들인 게 아닌지...
▶ 문대표가 안철수를 빨리 만나서 설득 좀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사안을 왜 만나지도 않고 추진하셨는지..

장윤선 : "따라오려면 오고 말려면 마." 이렇게 받아들인 건 아닌지..

서양호 : 특히 내용 중에서 현재 당의 위기에 대해서 최소한 당 대표라면 도의적으로 이 문제에 리더십에 대한 책임과 잘못, 4.29 재보선과 10.28 재보선에 대해서, 그리고 호남의 지지율 추락에 대해서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하면서, 일단 반성을 하면서 "문안박을 통해서 국민들의 낡은 정치 청산 요구를 수용하겠다." 해야 되는데..
"당이 위기이고 제가 이렇게 흔들리는 것은 공천지분 때문에 흔드는 사람들 때문이다."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안을 둘러싸고 있는 안 지지하고 있는 비노 그룹들도 "우리가 이렇게 하는 게 공천권 때문이라고 폄훼당했다."는, 울고 싶은데 빰 때려준.. 가뜩이나 문재인 미워 죽겠는데 '그래, 하지 말자는 얘기구나.' 하고 받아들인.. 물론 그분들에게 "너네들은 총선을 위해서 뭘 할 거냐?"라고 물어보면 할 말은 없으나, 그분들도 안을 오히려 압박하는.. "하지 마라."라고..
그래서 저는 안대표가 지난 번 대선 단일화 때처럼 '나를 불러내서 활용하고 버리려는 것 아닌가?' 그리고 비노들도 “결국 우리보고 공천권이나 달라고 하는 앵벌이 정치한다고 하는 사람들하고 어떻게 같이 정치하겠는가?"라는 이 두 가지가 상승작용 하면서 거부할 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아주 깊어집니다.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기분이 나빠서 거부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이 지금 정치를 바꾸라는 걸 실현할 수 없을 것이다, 저 틀에 들어가면..' 그러한 깊은 고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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