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제가 아직 어리고 세상의 참맛을 몰라서 그러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은

싫어하는 사람 종류가 있고 이유도 무슨 이유 없는 무덤은 없는 것 마냥 각각 있어요.

그런데 그것이 사람 사는 참맛이라고 해도 저는 전혀 그렇게 살고 싶지 않더군요.


그 싫어하는 사람 부류라 함은 전혀 쓸데없는 부분에서 혼을 담는 것인데요

예를 들면 하나마나한 웅변대회 등에서 진짜로 목이 터져라 말하는 것,

혹은 아무것도 아닌 발표 과제 하나에 덜덜덜 떨면서 자기의 정치성향을 피력하는 것,

기타등등 무슨 진짜로 발언하라고 만든 것이 아니라 형식상으로 말만 하고 점수매기고

들어가도 상관 없는 일에 핏대세우는 일들이요.


근데 한때는 그런 사람들이 열정적이라고 추켜세워지겠지만

오래 가겠나요 그런 열정들이. 안 그래도 열정이라는 단어가 열정 착취다 열정 페이다

말들이 많은데 말이에요.


이것은 사람 사는 일의 경조사에서도 포함이 되는데요

전 예전 애인이나 배우자를 욕을 써가면서까지 흥분하며 지칭하는 사람들을 안 좋아해요.

사실 그냥 한때 좋았으면 된 것이지 싶은 생각 뿐이고요. 생각해보니 남의 일이네요.


장례, 결혼, 이혼, 이런거 너무 전부 핏대 세우는 사람 안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싫어요.

그냥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싶은 마음들로 살아가면 될 것을 왜들 그럴까요.

그게 사람끼리 부둥켜 안는 맛이고 참된 삶일까요.


싫네요. 그런데 어린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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