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9 16:55
친구가 한명 있었습니다. 안본지 꽤 오래됐어요.
친구들 사이에서 트러블이 있었고, 저랑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데
그냥 멀어졌어요. 멀어지기 전에
친구 여럿이서 만났었는데
그때가 마침 이명박 정권 아래에서 촛불시위를 하던 때였습니다.
그 친구왈
"경제가 문젠데 시위하는 것들은 물대포보다 더한걸로 쓸어버려야 한다."
저랑 단둘이 있을때 그런말을 했습니다.
저는 그말에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웃어 넘겼어요.
여기서 정색하기 귀찮다. 한마디 해줄까. 그러고 넘어갔습니다.
트위터에 자기소개를 이렇게 해놨더군요.
마음이 따뜻한 남자라는 취지의 소개글
친구 흉이니(이젠 친구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제 흉이 되긴 합니다만
그런 경우 정말 많을 겁니다.
나는 착하다. 따뜻하다. 나는 좋은 사람이다.
하지만 박근혜가 좋다. 국익이 최고다.
시위는 촛불시위라도 경제를 위해 물대포보다 더한걸로 쓸어버려야된다.
그때쯤에 친구에 대한 감정이 이상해졌습니다.
2015.11.29 17:02
2015.11.29 17:11
몰라서 그런 말을 한다거나 하면 아해라도 하겠는데 이상하죠. 자신을 별로 안착하다거나 그런거 관심없다는 투라면 그것도 이해하겠는데 착한 남자라고 어필하고 있으니 더더욱...
2015.11.29 17:24
2015.11.29 17:31
제가 100플 넘기는 방법 가르쳐드릴수 있는데...
2015.11.29 17:33
가르쳐 준다고 해도 소용없을 듯 하네요. 듀게 생활하면서 이렇게 수준낮은 어그로는 처음봐요.
2015.11.29 19:03
2015.11.29 19:38
그건 '따뜻한'이라기 보다는 '부끄러워서 얼굴이 달아오른'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빗나간 것이 아니라 무식한 것 맞습니다. 뭘 모르시네욥
2015.11.30 03:55
이 글이 최악의 어그로.
님 친구와 님의 에피에 어떤 문제를 어떻게 엮고 싶어서
저런 제목과 함께 이런 글을 쓰셨는지 본문에 좀 쓰면 안됩니까?
...
2015.11.30 07:30
무슨 소릴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뭐가 그렇게 기분이 나쁘신가요? 어그로가 끌린 건 님뿐인거 같습니다만. 최악의 어그로라면 적어도 50플은 달렸을텐데
진짜 뭐랄까 집단마다 일정 비율로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희한하게 그런 사람들이 또 멀리서 보면 교양이나 지식 수준이 보통 기대하는 것 보다 높아 "보일"때가 있다는 게 아이러니해요. 엄청 무식하고 전반적으로 그냥 아예 일부분에 대해 배운 적이 없거나 다 잊어야만 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 말이에요. 그래도 그분들이 사는 데에 지장은 크게 없으니까요, 가족 입장에서는 좋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