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8 18:33
" 아빠 수인이가 못 견디게 보고픈 날엔
코를 킁킁거려보세요/ 제 냄새가 날거예요/제 땀냄새가 날거예요//
.. 마음속 소망의 별빛이 더 환히 빛나도록/ 모두의 서러운 이마를 수인이가 쓰다듬어드릴게요 ~~ //
이 막막한 슬픔의 바다를 건너 / 봄날뿐인 우주에서 우리/ 다시만나 꼬옥 끌어 안고 /
사랑해요 고마워요 / 반짝이는 별빛이 될때까지 / 사랑해요. " _ _ _ _
세월호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집. ('엄마 나야' 중에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9955444
이 해가 저물어 갑니다. 바쁜 일상 중에 기억은 오래 가지 않습니다.
엄마가 아무라 잡아두려 해도, 이불을 이리 저리 뒤집어 들썩거려 보아도, 날이 가면 하나 하나 날아가는 아들의 냄새 처럼
잡아둘수 없는 것들이 세월과 함께 흘러가버립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요. 안타깝게 세상을 달리한 세월호의 아이들.
잡아 둘 수 없는 냄새 처럼, 날이 가면 날아가 버릴 아픔을.. 어른들의 잘못을..
2015.12.28 19:35
2015.12.28 22:08
2015.12.28 22:54
국회 소회의실도 아닌 협소한 YWCA 사무실에서, 언론, 방송이라고는 그 흔한 종편 하나도 없이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가 열렸죠. 피조사자들의 '잘모르겠다.' '기억이 안난다.' 모르쇠로 일관한 가운데(기소권, 수사권을 넣자는 걸 끈질기게 반대한 까닭에..), 그럼에도 중요한 사실 몇몇을 밝혀내었습니다. 제대로 했으면 좋았겠지만 현실의 벽은 너무 두터웠습니다.(그들 세력 모두가 한편으로 똘똘 뭉쳐 방해를 일삼은 까닭이지요.) 말씀대로 이번에 정권이 바뀌면 그나마 나을텐데, 이번에도 어렵게 생겼으니 세월만 가게 생겼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