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27 03:13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웹툰이 낫네, 드라마가 낫네 따지는게 무의미할 정도로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재미가 있네요.
처음에 이상하던 홍설도 보다보니 정말 쉽게 익숙해져버렸네요. 김고은이 그동안 은교 이후로 대박친 캐릭터가 없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배역하나 맡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영곤이나 김상철 같은 악역을 담당하는 캐릭터들도 드라마를 잘 살리고 있는 것 같아요. 보다가 어찌나 얄밉던지,
웹툰에서 그 얄미운 밉상들을 제대로 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드라마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 중에 백인호가 홍설에게 너 뭐하고 싶냐고 물어보는 장면이 있었죠. 그냥 취직하고 싶다는게 답변이였는데,
저도 그랬지만, 학교 다닐 때는 그냥 취직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골라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였지만, 골라가고픈 마음도 없었죠.
굳이 고르는 기준을 따지자면, 어디가 연봉을 더 많이 주느냐일까. 요즘 대학생들 마음이 다 그러지 않을까 싶네요.
어디든 좋으니 제발 나 좀 데려가 주세요.
그런데 막상 가면 뭔가 후회해요. 이게 내 인생인가.. 하고, 그러면 그 다음은 뛰쳐 나가던가 아니면 체념하고 그냥 다니던가 인데...
어느 쪽도 힘들기는 매한가지이지 않나 싶네요. 아니, 그냥 체념하고 다니는게 좀 더 나으니까 사람들이 그냥 다니는거겠죠?
저 아는 사람은 이렇게 살 수 없다고 뛰쳐 나가서 스타트업에 뛰어들었는데, 대박이 나가지고 뻥을 좀 보태서 연봉을 월급으로 받고 다니고 있네요.
그런데 그 친구는 그냥 회사를 다니더라도 출근을 취미로 하는 수준으로 집안 배경이 빵빵한지라,
하다가 안되면 그냥 딴거 하면 된다는 식의 마인드를 가질 수가 있거든요.
하지만 보통 사람은 그렇지 않잖아요. 그냥 줄이 내려오면 그게 썩었던지 기름칠이 되있던지 일단 잡고 봐야되니까 사는데 여유가 없죠.
요즘은 어른이나 애들이나 인생에서 체념이라는 단어를 먼저 배우게 하는것 같아요.
오늘 8회에서는 오영곤과 손민수 연합이 결성되었고, 김상철이 팀플에서 트러블을 일으키기 시작하면서 홍설의 학교 생활은 점점 더 괴로워 지지만,
웹툰을 본 사람이라면 짐작 하셨듯이, 다음 주에 뭔가 반전이 나오겠죠.
벌써 종방연을 했다는데, 아직 끝나지도 않은 웹툰 종방은 대체 어떻게 나왔나 궁금하네요.
2016.01.27 09:15
2016.01.27 12:01
후 저도 재미있게 보고 있긴 한데요... 꽃미남 설정빼고 요즘 대학이 현실적으로 보여지고 있다고들 하는데 잘 이해가 안가요 ---;;
취준생 어쩌고 해도 재벌2세랑 사귀고 있고... 또 다른 서브남은 피아노 천재... 이 둘 캐릭터가 너무너무 비현실적이에요...
재벌2세들이 저렇게 소탈한 경우(가난한 여친 자취방가고 부모님 국수집가고)가..정말정말 판타지구요 ---;;; 유학가서 만나서 연애하면 몰라.....
우리학교도 재벌2세 있었는데 숨길수가 없어요........
그냥 유정을..보통의 좀 사는 중소기업 회사 아들 정도로 했으면 현실적이고 좋았을것 같아요..... 오히려 취준생의 끝은 결국 재벌만나 신데렐라구나..
하는 지점이 묘하게 거슬리지만 그래도 꽃미남 가득해서 보고 있습니다 ---
2016.01.27 14:58
현실을 가미한 판타지죠 뭐. 그동안 드라마 속 대학생활은 논스톱 수준에서 벗어나질 않았으니..
2016.01.27 16:15
김고은 홍설 정말 좋아요. 어쩌면 이 배우는 좀 센 역할보다 일상적인 생활연기가 더 맞는 것도 같아요. 은교도 파격노출은 있었지만 제일 매력적인 부분은 정말 주변에 있을 것 같은 여고생의 풋풋함이었고.
사전제작이라 종방영한 걸 거예요. 질질 끌지 않고 산뜻하게 끝냈길.
2016.01.27 16:20
2016.01.27 16:39
홍설 방 이제까지 나온 드라마의 자취방중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보입니다.
2016.01.28 00:17
다 그럭저럭 볼만한데 백인하만은 정말 캐릭터미스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속의 백인하는 그래도 뭐랄까 고급스런 기분이 풍기는데 드라마속의 백인하는 정말 싼티? 가 풀풀나는거 같아서 뭔가 전혀 동떨어진 캐릭터를 보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