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지지자와 두부멘탈

2016.04.01 19:28

타락씨 조회 수:1645

'정의당은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정의당 비례대표 이현정 후보가 개인적인 입장을 밝히는 글을 올렸습니다.


http://www.justice21.org/60587

[   한 명의 여성으로서 중식이 밴드에 관한 논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문제제기는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슈스케에 중식이 밴드가 나왔을 때, 과연 어떤 팀인지 궁금해서 다른 여러 노래를 찾아 들어 본 적이 있습니다.

    이번의 문제제기처럼 불쾌함을 느낀 노래들이 있었습니다. 

    그 때의 제 반응을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우, 이 마초 새퀴들..."이었습니다.

    그 역시 사회의 면면을 보여주는 현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젊은 남성들의 페미니즘적인 인식의 부족함은 개인들의 잘못도 있지만

    그 동안의 페미니즘 운동의 실패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고 거기에서는 저 자신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 전에 저를 충격에 빠트린 것은 비례경선 이후 비례후보 홀수번호를 왜 꼭 여성에게 할당해야 하느냐는 문제 제기였습니다. 

    절망스러웠습니다. 그 동안 진보정당에서 기울여 온 정치영역에서의 성평등과 관련된 역사와 여러 노력들이 오히려 퇴보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니까요.


    물론 한 음악가 그룹으로서의 평가와 그 그룹을 당의 전면에 내세우는 일은 다른 문제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어떻게 그런 그룹을 선정할 수 있는가 아닌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당의 여성운동에 대한 인식과 합의 부족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 올라온 중식씨의 해명글을 보면서,

    지금의 과정 자체가 우리와 그들이 함께 성장하고 있는 과정은 아닐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당이 침묵하는 가운데, 자기 위치에서 어떻게든 수습해보려는 그의 노력에 돌아온 답이 아래와 같다는게 안습.


http://www.justice21.org/63639

[님에게 중식이 밴드가 마초 새퀴로 판명 되었군요. 후~ 


 저는 지금까지 님을 국회로 보내겠다는 일념으로 당 홍보 활동을 빙자한 선거운동을 해왔습니다. 비례투표 때 내가 환경운동연합 회원으로서 님을 찍을지 아니면 추혜선 후보를 찍을지 고민이었더랬죠. 저는 언론운동 단체의 회원은 아니지만 최민희 의원 같은 분이 우리당에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추후보를 선택했습니다. 추 후보는 저와 같은 계파도 아니고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님을 찍지 못한 아쉬움에 더욱 열의를 가지고 지난 한달간 열심였지요.]


[아무튼 마초새퀴자 40 중반의 개저씨인 저는 인식의 차이로 선거운동을 접겠습니다. 저 하나 접는다고 뭐가 달라지겠냐만 님의 글을 읽고 인식의 낭떨어지에 빠진 느낌입니다.]


---

정의당 힘내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3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4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827
278 드라마퀸을 꿈꾸는건 아니었는데 [2] 러브귤 2010.07.12 2802
277 [포탈 바낭] 바닐라 크레이지 케이크 먹었어요. [6] 타보 2010.07.14 4881
276 구름보며 눈 정화해 보아요. [6] 걍태공 2010.07.20 2768
275 개신교·불교계 '살얼음판' [15] TooduRi 2010.07.23 3958
274 아침엔바낭] 요리강습, SF 명예의 전당, 엽문2, 우리의사선생님 [3] 가라 2010.07.28 2492
273 오래된 영화 환상특급 있잖아요 [9] 가끔영화 2010.08.03 2888
272 이사람이 그사람이라니... [2] 바다참치 2010.08.08 3743
271 듀9) 경영학 전공 듀게분들, 경영윤리, 회사 폐업시 직원예우에 관한 질문입니당ㅠㅠ [15] 에이코 2010.08.12 2457
270 [짧은바낭] 아마추어 뮤지컬 배우와 뮤지컬 배우 지망생. [30] 쵱휴여 2010.08.13 7601
269 배두나 어머니, 알고보니 연극배우 김화영 [9] 가끔영화 2010.08.17 5847
268 이사람이 여기도 나왔었구나 할때.... [6] 바다참치 2010.08.18 2915
267 [듀9] 부산 여행 질문 - 해운대 지하철역에서 시네마테크 부산으로 어떻게 가면 되나요? [5] 들판의 별 2010.08.20 2750
266 [듀9] 데스크탑 속도를 뇌의 속도만큼 빠르게 하는 법 [6] r2d2 2010.08.21 2518
265 사주를 믿는 다는 것의 의미-3 [6] soboo 2010.08.23 2745
264 유머 하나 [12] catgotmy 2010.08.25 3456
263 하루 죙일 머리가 띵해요 [1] Apfel 2010.08.28 2999
262 교보 갔다 왔쪄염 뿌우~~~~~~~~ [5] Apfel 2010.08.30 3065
261 [듀9] 과학 무식쟁이의 궁금증 - 도대체 칼은 왜?? [12] 들판의 별 2010.08.31 2700
260 난해한 글쓰기에 관한 어떤 변명 [34] soboo 2010.09.06 4183
259 온라인 대나무 숲을 열겠습니다. [55] moonfish 2010.09.08 436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