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배우- 로빈 라이트

2016.04.22 19:54

계란과자 조회 수:3039

'로빈 라이트 펜' 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로빈 라이트를 좋아합니다.

처음 알게된 건 [포레스트 검프]의 제니 역이었죠.

그 영화에선 사실 별로 인상깊지 않았어요. 워낙 톰 행크스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영화이기도 했고,

게리 시니즈가 눈에 들어오기도 했고요.

다만  Lynyrd Skynyrd의 "Free Bird" 기타 연주가 미친듯이 흘러나올 때 코카인에 취해서 난간에 올라가 뛰어내리려다 말고,

절망적으로 흐느끼는 장면에서는 이 여배우의 연기력이 보통은 아니구나 느끼긴 했어요.


로빈 라이트는 키가 큽니다. 프로필상 키는 168인데 팔다리가 길어서인지 170대로 보여요.

그리고 얼굴 골격이 굉장히 멋져요. 금발도 잘 어울리고요. 그리스 신화의 아테나 여신이 어떤 모습일까 한다면

로빈 라이트처럼 생겼을 것 같아요. 이지적이면서도 강인한 턱선도 그렇고, 선량해 보이는 눈빛이나 당당한 어깨선도 그렇고요.

텍사스 출신인데 미국 남부 여성 특유의 금발에 짱짱한 골격을 겸비한 미인입니다.

숀 펜과 결혼생활 하면서 망나니같던 그 배우를 오랜 시간 이끌었던 것도 로빈 라이트의 몫이었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사실 엄마 몸매가 뛰어나서 그런지 딸 딜런 펜 몸매도 진짜 좋아요. 요근래 본 여성 중에 복근이 제일 아름다운 인류였네요.

냉정하게 말해서 미모는 엄마가 훨씬 더 뛰어나지만...


로빈 라이트 영화 중에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피파 리의 특별한 로맨스]입니다. 물론 원제가 나은 영화인데 The Private Lives Of Pippa Lee를

'피파 리의 은밀한 생'으로 번역했으면 국내흥행은 꽝이었을 테니까 이해는 해요. 끙

이 영화에서 로빈 라이트가 동네를 돌아다니는 생선 행상에게서 생선을 사려고 줄을 섰다가 봄볕을 쬐는 나른한 장면하고,

자기 인생의 가닥을 40대 후반에서야 잡아내고는 연하 썸남인 키아누 리브스 방 창문을 월담하는 장면을 정말 좋아합니다.

사실 이 영화는 아름답지만 수동적인 여성이 청춘을 이리저리 휩쓸리다가 중년이 되어서야 능동적으로 변하게 된다는 속터지는 내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빈 라이트가 조곤조곤 자신의 일탈을 자식들에게 납득시키는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그래. 충분히 그럴법 해 하고 이해하게 됩니다.


잠이 잘 오지 않는 밤에는 로빈 라이트가 목소리 연기를 맡은 [더 콩그레스]를 틀어두고 소등을 합니다.

그녀의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집중해서 듣고 있으면 잠이 솔솔 와요.


오늘도 저녁을 먹다가 케이블티비에서 브루스윌리스 주연의 [언브레이커블]을 방영하길래 아무생각없이 보고 있었는데,

로빈 라이트가 별거중인 남편을 찾아와 울음을 터트리면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고백하는 장면을 보고 듀게에 글을 써야겠다 생각했어요.

고백하자면 예전에도 [나잇 앤 데이]를 보다가 듀게에 톰 크루즈를 향한 사랑고백 글을 썼었는데 오늘도 그 한장면 때문에 마음이 움직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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