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분들이 추천해주신 덕분에 짧은 광주 여행을 알차게 잘 다녀왔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광주에서 찍어온 사진이라도 나눌까 합니다.


가장 먼저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광주가톨릭평생교육관에서 만난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입니다.

광주가 빛고을이란 이름을 가진 것이 정말 볕이 좋아서였던가 봐요. 찬란한 햇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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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게에서 양림동 한바퀴 추천을 받고 아예 숙소를 양림동으로 잡았어요.

하루 묵고 아침 일찍 일어나 한 바퀴 둘러보았는데, 그 중에

동산 위의 우일선(Wilson) 선교사 사택 사진이 제일 예뻐서 소개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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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들의 묘에도 다녀왔는데, 종교도 없으면서 어쩐지 잠시 묵념을 하게 되더라고요.

선교라는 행위를 찬성하지는 않지만,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돌본 역사를 보면서 

그 헌신성에 대해 곰곰 생각해보게 되는 아침이었습니다.


숙소를 떠나기 전 나타난 꽃밭 속 햇볕 쬐는 고양이 사진은 덤으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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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극장에 가려고 문화전당(구 도청) 역에서 내렸는데, 전시 중이더라고요.

내가 '오월의 광주'를 여행하고 있다는 것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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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과 2016년 광주 분수대 광장의 모습은 이렇네요.

분수대 옆으로 보이는 건물의 그래피티가 더 강렬하게 다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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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광주극장 사진입니다!

광주극장 추천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해요. 추천 받기 전까지는 몰랐거든요.

정말 유서 깊고 운치 있는, 게다가 스크린 크고 음향 좋은 멋진 극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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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로 쓰여 있던 관람 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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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한 켠의 까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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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영화 검열을 위해 만들어진 임검석으로 들어가는 문과 좌석배치도(좌석이 3층까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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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따위 없어 더 좋은 심플한 티켓 (하지만 극장 입장에선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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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초인>을 보았는데, 듀나님 평을 보기 전에 입소문만으로 선택했어요. 시간대가 맞기도 했고.

기대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초반엔 흔한 성장담이 아닌가 팔짱 끼고 의심의 눈으로 보고 있었는데

나중엔 눈물까지 주룩 흘리고ㅎㅎ 만듦새가 아주 빼어난지는 모르겠지만

순간 순간 감탄하게 되는 장면과 대사들이 있었어요. 



영화를 본 후 본격적으로 극장 구경에 나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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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옆 액자들 그림이 참 좋았는데 작가님 이름이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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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전시되어 있는 옛 포스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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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쓰던 영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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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극장의 역사도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었는데, 당대 영화인들 사진보다도

60년대 중반 광주극장 직원들의 야유회 사진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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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광주극장 구경을 마치고, 근처 화신모밀에서 모밀국수 먹었습니다^^

역시 듀나인 추천을 받아 찾아간 식당이었는데, 모밀국수 제 입맛에 딱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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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채운 다음에는 무등산 입구 별다방에 허세 떨러 갔다가 자리가 없어서 

천사인어스 테라스에서 찬 음료 마시면서 더위 식히고 산바람 좀 쐬었습니다.

기차 타러 돌아오는 길에 궁전제과 들러서 추천 받은 공룡알 샌드위치를 비롯해

이것저것 시식해보고 맛있는 빵들 골라 담아서 기차에서 와구와구 먹었고요.

공룡알 샌드위치 진짜 맛있었어요! 다른 빵들도.. 맛있는데 값은 저렴해서 탄복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아시아문화전당의 전시들과 시장 구경은 포기했지요.

첫째날 일이 생각보다 늦게 끝나 재즈바에 못 간 것도 아쉽고..

다음에 광주에 가게 되면 이번에 못 간 곳들 가고, 못 먹은 오리탕도 먹어야겠습니다ㅎㅎ



이상 저의 짧은 광주 여행 후기를 마칩니다.

정말 듀게분들의 추천 덕분에 알차고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사진을 잘 못 찍어서 사진 잔뜩 올리는 것이 민망하기도 하지만, 

듀나인만 자주 이용하는 눈팅 듀게인으로서 감사의 포스팅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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