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

2016.05.22 13:03

여은성 조회 수:869


 1.빌어먹을 주말이네요. 15년 전이라면 빌어먹을 월요일이라고 했겠지만요. 뭐 세상 일이 다 그렇듯이 시점에 따라 관점이 달라지는 거죠. 돈을 벌 일은 없고 돈을 쓸 일만 있는 주말은 정말 짜증나요. 


 열심히 노력해서 평일에도 기쁘고 쉬는 날에도 기쁠 수 있는 시점에 도달해보고 싶어요. 



 2.예전에는 동화책 속의 현자들이 멋있어 보이고 폭군들은 한심해 보였는데 사실 그 둘은 비슷한 존재가 아닌가 싶어요. 현자가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일관된 기준으로 세상을 대한다면 폭군은 단 하나의 관점과 여러 개의 기준으로 세상을 대하는 거죠. 


 폭군이 그렇게 세상을 대하는 건 다양한 시점으로 세상을 부감할 줄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이 세상은 그렇게 대해줄 가치가 없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곤 해요. 



 3.뭐...나는 평일에도 기쁘고 쉬는 날에도 기쁜 사람이 되더라도 현자도 폭군도 되지 않을 것 같아요. 피곤한 것도 걱정이 많은 것도 싫거든요. 애초에 현자나 폭군 노릇을 할 수 있는 세상도 아니고요. 그냥 지금보다도 훨씬 더 파편화 될 것 같아요. 사교성이 지금보다 떨어질 거란 건 아니예요. 오히려 훨씬 올라가겠죠. 뭘 해도 혼자서는 안 하고 남이랑 같이 할 거예요. 하지만 완벽히 파편화가 되면 같이 테니스를 치는 사람, 같이 웨이트를 하는 사람, 같이 식사를 하는 사람, 같이 조깅을 하는 사람, 같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 각각이 나를 다른 사람으로 알게 되는 거죠. 


 언젠가 썼듯이 인생의 여러 면을 모조리 모듈화시키는 거죠. 언제든지 하나의 인생을 떼어내서 버려도 다른 인생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요.



 4.휴.



 5.kfx사업의 엔진 선정이 분명 지난 달까지는 완료된다고 들었는데 어느새 5월이 반도 넘어갔는데 소식이 없네요. 그리고 또 6월로 미뤄졌어요. 물론 이건 홀짝 게임과는 다른 거지만 한 쪽에 배팅을 끝내놓고 계속 기다리고 있자니 홀짝 게임을 하는 기분이 이런거구나 하는 느낌은 들어요.



 6.김성령이 다이어트 관련 인터뷰에서 찬물을 마셔본 적이 없다고 해서 '찬물을 마시지 않는 게 다이어트에 좋은 건가?'싶어 일부러 미지근한 물을 마시고 있었어요. 그런데 또 어떤 기사를 보니 차가운 물을 마시고 자면 살빼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해서...뭘 믿어야 할 지 모르겠어서 그냥 차가운 물을 마시고 있어요. 둘 중 마시고 싶은 쪽을 고르라면 찬물이거든요.



 7.친구와 요즘 이슈들 이야기를 하다가 모든 사람은 잠재적 가해자인 동시에 잠재적 피해자라는 말이 나왔어요. 그리고 가해자로서의 일면이 발현되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어떤 조심을 해야 할까에 대해서요. 


 나는 언제나 최고의 브레이크가 되어주는 건 '잃을 것이 많다는 사실'이라고 생각해요. 인간의 이기심이나 자기애를 감안하면 도덕이나 논리, 책임감 같은 걸로 버티는 건 한계가 있거든요. 그래서 친구에게, 자네가 잃을 게 많은 동안은 반사회적인 짓을 벌이지 않을 거라고 안심시켜 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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