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시절의 흔한 세대 차이

2016.09.15 21:54

Bigcat 조회 수:2651

Louis Leopold Boilly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당구치기 부분도, 루이 레오폴드 부알리, 1807년, 러시아 상트페트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 소장







 루이 레오폴드 부알리(1761~1845)는 프랑스 대혁명기(1789~1795)와 나폴레옹 제정기(1800~1815)를 대표하는 풍속화가입니다. 그는 또한 시민혁명의 열렬한 예찬가이기도 해서 혁명가 로베스피에르를 위한 근사한 초상화도 그렸고 대혁명기의 노동자 혁명가를 대표하는 근사한 이미지도 만들어냈죠.





Louis Leopold Boilly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그래도 무엇보다도 그가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분야는 부르주아와 서민의 생활상을 담은 풍속화였습니다. 당시 화단의 주류 화풍이었던 (정치적인 선전 메세지가 담긴) 역사화 보다는 혁명기의 정치가들을 풍자하는 우스꽝스런 캐리커처, 아니면 부르주아들의 우아하고 여유있는....그러나 참 건실해 보이는 생활상을 그리는데 주력했죠.








Louis Leopold Boilly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사실 저 제국 드레스 말입니다. 엠파이어 스타일 드레스요...저걸 입고 당시 부르주아 여인들은 정말 거침없이 사람들과 어울려서 잘 놀았단 말이죠....








Louis Leopold Boilly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아무리 봐도 잠옷이나 실내복 입고 나온...것 같은데 또 그게 유행이고 패션이니까...여튼 근사하네요. 전에 드라마에서 보면서도 참 아름다운 드레스구나 싶었는데, 그러고 보면 트렌드라는게 진짜 대단하긴 합니다. 다들 입고 또 보기에 근사하니까 잠옷이 외출복이 되기도...-_-;; 서구 복식사에서 불과 15여년밖에 유행하지 않았지만 참 임펙트있는 패션이에요.








Louis Leopold Boilly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그런데 더 재밌는 건 젊은 시절에 이런 엠파이어 스타일을 입었던 여인들은 나중에 나이들어 중년이 되어도 저 스타일을 고수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왕정복고 이후 복고풍의 크리놀린 스타일이나 로맨틱 스타일의 드레스가 유행할 즈음에는 젊은 딸들은 두꺼운 옷감의 전신을 가리는 옛날 드레스 차림인데...그녀들의 어머니들은 엠파이어 스타일 그대로...


딸들은 속옷같은 드레스 입고 다니는 어머니들 때문에 난처해 했고 반면 어머니들은 딸들이 촌스럽게 겹겹이 걸치고 다닌다고 비웃었고....




이런 재밌는 세대 갈등이 있었다구요.





이번 연휴에 친구들과 만날 약속 잡다가 문득 이 그림 생각이 났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면 카페에서 차 마시고 호프에서 술 마시면서 끝도 없이 수다 떨다가 오는 게 일상인데, 문득 그 보다는 친구들과 이런 당구치기 같은 게임을 같이 하면 참 즐겁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당구를 칠 줄 몰라서...-_-;;


진즉에 좀 배워둘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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