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특히 인상적으로 남았던 도시가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메모해 두었다가 나중에 기회되면 가보게요.


저 개인적으로는 발리의 우붓과 프랑스의 생말로, 최근에 다녀온 스페인 론다가 기억에 남네요.


론다는 친구 말로는 그냥 다리만 구경하고 쉬어가는 여행지라고 하는데, 저는 론다에서 엄청 걸어다녔거든요.

일단 도시에 도착하면 누에보 다리의 어마어마한 광경에 압도되지만, 이것도 몇분 보고있으면 익숙해지기는 해요. (사람 마음이란...)


혹시 가게된다면 도시 외곽을 따라 크게 돌아보시길 권합니다. 

협곡에는 총 세개의 다리가 있는데, 가장 먼 다리 쪽에서 누에보 다리를 바라보며 그 사이에 놓은 협곡의 깊이를 가늠해봐도 좋고요.


도시 안의 구비구비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면 모통이를 꺾을 때마다 놀라운 풍경이 펼쳐지는데,

쭉 한바퀴 돌다보면 이 가파른 협곡 위에 놓인 도시를 제각기 다른 각도에서 감상할수 있어요.


길이 꽤 아슬아슬한 탓에 심장이 쫄깃해지지만, 협곡 아래로 내려가는 길에서는 아찔한 낭떠러지와 폭포가 보입니다.

한참 걸어서 누에보 다리 밑에 도착하면 인간과 자연이 만들어낸 그 거대한 적막함에 입을 다물게 되지요.


좀 높은 외곽지대에서는 저 멀리 펼쳐진 안달루시아 평원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즐길수 있고,

슬쩍 도시를 빠져나가 평원에 서서 바깥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스페인 모든 도시들이 참 좋았지만 론다의 풍경이 계속 아른거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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