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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마스터 키튼> (1988~1994)




지금 검색해 보니 스토리 작가들은 따로 있네요. 이 만화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를 클릭하세요.


https://ko.wikipedia.org/wiki/%EB%A7%88%EC%8A%A4%ED%84%B0_%ED%82%A4%ED%8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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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다이치 키튼은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캐릭터와 매우 유사합니다. 평소에는 대학강사로 학교에서 고고학을 가르치지만 부업으로는 보험회사(되게 큰 다국적 기업이랍니다. 로이즈 사라구요. 이거 실제 있는 회사인가요?)의 조사원으로 근무하고 계시네요. 문득 예전 학교 다닐때 생각이 나는군요. 저는 고고미술사학을 전공했는데, 가끔 어쩌다가 이 학과를 선택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급우들이 이렇게 얘기하곤 했었죠. "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말하길, 여기서 배우는게 인디아나 존스처럼 되는 거라고 하셨지."







MASTERキートン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확실히 고고학이 그런 측면이 있죠. 여타 다른 인문학과는 달리 어찌 보면 좀 더 공학적인 측면이 강한 것도 있어요. 정말 폐허에, 있는 거라곤 다 부서지고 탈색된 유물들 몇 점밖에 없는데 그걸 가지고 인간사의 생활사 하나를 복원해 내죠. 정말 신기하더라는...진짜 탐정들 같습니다. 특히 선사 고고학자들.


 이 작품 아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스토리 중간중간에 키튼이 대학에서 강사 자리 구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는 걸로 나옵니다. 전 그 때 막 대학 생활에 재미가 들고 있었는데 강사님들 처지가 이렇게 어려웠나? 하고 알게 됐죠. 그러고 보니 오늘도 대학 강사와 교수 임용에 대한 기사가 떴더군요. 제가 이런 얘기 들은지가 벌써 90년대 초였었는데,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참 현실은 변함이 없네요...







MASTERキートン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물론 키튼은 엄청 뉴능한 탐정이기 때문에 고대 유물과 유적 그리고 꼭 고대까지는 안 가더라도.... 중세나 근세의 유물이나 유적들과 얽히는 일들이 숱하게 일어나고, 사건도 잘 해결하고... 여튼 탐정 고고학자는 인디아나 존스만 알다가 이 만화를 알게되어 엄청 재밌게 읽었던 생각이 납니다.








MASTERキートン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키튼의 야심 중 하나가 도나우 강 유역의 유럽 고대 문명의 흔적을 찾는 것이라고 하죠. 저도 켈트나 게르만 족 바이킹의 노르만 족 슬라브 족...그러니까 고대 그리스와 로마 이전의 알프스 이북 고대 문화에 관심이 많은터라 이 얘기가 흥미로웠습니다.(그래서 여기에 관련된 책들도 몇 권 사 두었는데 아직 읽지도 않...









그랬었는데, 어느 에피소드에서는 이런 일화가 있었어요. 키튼 선생이 어디에선가 사무실 비슷한 곳에서 뭔가 열씨미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었죠. 그랬는데, 언제나 그랬듯이 전화가 옵니다. 탐정인 그에게 사건을 의뢰하는 친구의 전화였죠. 


"지금 자네 어디야?"


" 스위스의 호텔이야. 며칠 째 여기 있었어. 해야 할 일이 있었거든."


" 대관절 무슨 일인데, 도통 어디 있었나 했더니...자네 한참 찾았잖아..."


"...나 지금 바빠. 이번 학회에 발표할 논문 쓰느라고 말이지."


" 뭐? 자네가 왜 그런걸?"


" 뭔 소리야, 내가 학자라는거 잊었어? 이번 고고학회 정기 세미나에 내가 발제를 맡았단 말야. 빨리 전화 끊어. 지금 쓰는거 마무리 해야 해."








대충 이런 대화가 오갔었는데, 그 장면 보면서 딱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 부럽다...그러니까 키튼 선생이 있는 그 방이 실은 사무실이 아니고 호텔이었던 겁니다. 그것도 창 밖으로는 이런 풍광이 보이는!




Alps Matterhorn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야성의 알프스...최고봉 마터호른.....



저 만년설....










하지만 조금만 앵글을 뒤로 하면 이런 풍경이 보이긴 합니다만.....(야성은 개뿔...;;)





zermatt-valley-switzerland-matterhorn-pe

 

 마을 야경이 참 아름답네요. 전에 학원에서 일할 때 학생들에게 유럽의 '빙하지형'에 대해 떠들때 마다 노르웨이의 피오르드와 함께 언제나 예시로 나왔던...(아, 정말 시험 공부 시키는거 진짜 힘듭니다.....ㅠ....) 여튼 키튼 선생이 이런 마을의 호텔에 머무르며 엄청 열씨미 논문을 쓰고 계시더란 말이죠. 이런 동네에서, 이런 풍광을 즐기면서 일 할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 아무리 픽션이라지만 정말 부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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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답하면 여기 나와서 따뜻한 커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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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진짜 작가나 학자들 중에는 이렇게 여행하면서 일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은것 같더라구요. 전에 오스만 투르크 제국에 대한 책을 하나 읽다 보니 - 그 책 저자가 옥스퍼드 대학교 역사학과 교수였는데 - 책 서문에 그렇게 써있더란 말이죠. "....나는 지금 이스탄불의 한 야외 카페에 앉아 절벽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금각만(골든혼)을 바라보며 이 책의 서문을 쓰고 있다..." 


 또 국내의 어느 작가는 홈피에 이런 글을 남기셨더라구요. "...저 이번에 자료 수집차 미국 여행 다녀옵니다. 그래서 당분간 포스팅을 못할 것 같아요..." 자료 수집차 해외여행!....얏호!!!..... 여행하면서 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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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소피아 성당과 블루 모스크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야경...


 성 소피아 성당을 짓고 동로마 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대제가 그랬죠.


" 내가 솔로몬의 성전을 이겼노라!"


이후 오스만 투르크 제국 시절 블루 모스크의 건축가가 말하길


" 내가 성 소피아 성당에 버금가는 전당을 지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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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바이의 한 호텔에 있는 야외 카페입니다. 중동 지역에서 진짜 커피를 마셔봐야...(그러고 보니 유럽에 커피를 전달한 사람들이 중동 사람들이었죠. 더 정확히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제국에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전달...까지는 아니고 그 유명한 두 차례의 빈 포위(1529년, 1683년)이후에 일어난 일인데, 이 유럽에 커피 전래된 얘기가 재밌더라구요. 그것도 크루아상과 함께. 크루아상이 원래는 오스트리아가 원산지랍니다. 오스만 투르크의 그 초승달 모양을 본떠서 만든 빵이랍니다. (이 빌어먹을 오스만 투르크 놈들...! 네들을 씹어버릴테다....!) 적대감 때문에 만든 빵이라지만 지금은 터키 사람들도 아무렇지도 않게 잘 먹는 맛있는 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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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kish flag croissant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Eresin_Crown_-_Mosaic_Terrace_Restaurant


 테러 때문에 난리가 났지만....이렇게 근사한 짤로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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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여행, 특히 유럽여행은 그 적지않은 비용 때문에 선듯 나서기가 어려운게 현실이죠. 한번 다녀오려면 몇 백 깨지는 건 정말 일도 아니...그럴때 이렇게 일하면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 진짜 부럽더군요.










MASTERキートン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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