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그런 말 있었잖아요. 대통령들이 장관을 자꾸 바꾸는 이유는 하루만 장관 해도 거액의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기 꼬붕들 하루라도 장관 시켜주려고 하는 거라고요. 그 소문은 거짓말이라고 하더군요. 하여간 시켜줘야 할 사람이 많을수록 장관을 자주 바꾸고, 한 번 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쉬거나 아니면 민간기관쪽으로 낙하산을 타거나.

 

그런데 이 정부 들어서는 그런 말은 안나올지도. 장관이 자주 바뀌지도 않는 것 같고, 결정적으로 만날 그 사람이 그 사람이네요. 새롭게 들고나온 총리 후보가 낙마해버리자 그 자리를 얼른 감사원장을 빼서 막아놓고, 문화부와 지경부 장관 후보가 낙마해버리자 새로운 후보도 못내놓고 그냥 전임자를 주저앉혀놨네요. 오늘 신문에 보니 내년초에 개각이 있을거라며 몇몇 후보자를 거론하고 있는데, 또 그 사람들입니다. 공석인 감사원장에는 현 기재부 장관인 윤증현과 청와대에 있는 강만수가 거론되고 있고요, 백용호, 이동관 등도 문화부장관 등 이런 저런 자리에 거론이 된다는군요. 쇠고기 파동때문에 밀려났던 사람들은 이제 대부분 그 전보다 더 나은 보직으로 보답받았고(민동석 차관 등), 정운천 장관은 한식재단 이사장으로 있는데 만족스럽지가 못해 이번에 다시 한 번 입각을 노린다는 말도 있고요.

 

제가 높은 사람들을 그리 많이 알거나 잘 외우는 편도 아닌데 이렇게 이름이 줄줄 나오는 거 보면 시사하는 바는 두 가지라고 봅니다. 하나는 정말 한정된 풀로 이 자리 저 자리 돌려막고 있다는 것. 둘째는 그 사람들이 청문회마다, 업무 수행때마다 뭔가 빵빵 터뜨려서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티비, 신문을 통해 이름이 각인되고 있다는 것. 둘 다 별로 반가운 소식은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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