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1 11:44
진짜 오랜만에 글을 남기네요. 꼬박 꼬박 읽기는 하는데 글쓸 여유는 없어서. 사실 하루에 글 하나 쓰는게 뭐 그리 어렵고 힘든가..하던 시절이 저에게도 있었는데 업종 전환을 하면서 현장을 돌다보면 글은 고사하고 컴퓨터 켜보지도 못하고 넘어가는 날들이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ㅎ
요즘 화제인 정치, 대선 관련해서는 꼬박 꼬박 챙겨보고 듣고 하고 있는데.. 조용한 다른 분들 맨치로 민주당에서 이기고 올라오는 사람 찍어주려구요. 꼭 누가 되야 한다는 마음은 별로 없습니다. 누가 되도.. 박근혜가 싸놓은 똥을 치우려면 고생깨나 하겠구나.. 안됐다..정도의 심정인거죠. 탄핵이 인용되는 그날.. 지난 세월 쌓아온 마음속의 독들이 많이 빠져나가 버렸습니다. 남아있는 적폐 청산이며.. 국가 개조?? 기타 등등의 일은 그때 그때 관심 가지고 들여다 보려구요.
맞다. 며칠전에 기분좋은 뉴스가 하나 있더군요. 촛불집회 주최했던 비상행동측이 1억넘는 빚더미에 시달린다고 했을때 자발적인 시민 후원으로 순식간에 12억이 모금되었다는 뉴스..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탄핵인용 만큼이요. 깨어있는 시민의 자발적인 힘이 느껴졌어요. 왠지 뭉클.. 날도 좋은데 그간 미뤄왔던 봉하마을에 한번 가봐야하나 싶습니다.
맞다..전주 우족탕 이야기죠.
요즘 지방 출장을 좀 다닙니다. 아직 성과는 없지만 거의 전국을 커버해야 하는데.. 어제는 전주에 갔어요. 김판쇠 전주우족탕이 유명하다해서 갔는데.. 두가지 사실에 충격을 받았지요.
우선 우족탕이 소의 다리로 끓인 탕이 아니라.. 머릿고기로 끓인 곰탕이더군요. 족이라는게 쪼개다의 고어로... 소머리를 쪼개서 우족탕이라고 한다고. 헐..
두번째는 서비스로 주는 삶은 고기..(족편, 머릿고기, 껍데기 같은 것들이 섞여 있습니다)를 초장에 찍어 먹더군요. 소머릿고기는 와사비 간장 혹은 달착지근한 양념간장이라고 생각했던 서울 촌놈의 컬처쇼크 먹었어요. ㅎㅎ
나름 먹거리에 대해서는 스펙트럼이 넓다고 생각했는데 우물안 개구리라는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다들 맛점하시고.. 미세먼지 그득하지만.. 마음속의 봄을 느껴보시길 바래요.
PS : 검찰 조사 마치면.. 그네찡도 자살당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는것 같던데요.. 에이.. 설마요. 굳이 택한다면 의문사겠죠. 심근경색 정도의.. 참 으스스한 인간들입니다.
2017.03.21 12:40
2017.03.21 23:53
제대로 만든 초장의 맛이 참 궁금해요.
2017.03.21 12:59
2017.03.21 23:53
네.. 우리 좀 짱인것 같아요. ㅍㅎㅎ
2017.03.21 13:22
전라도는 순대도 초장에 찍어먹더라고요. 아무래도 순창고추장이 유명하고 하니 활용도 많이 하는 거 아닐까 싶었습니다. 글고 전주에서는 우족탕을 그런 의미로 쓰는지는 몰라도 전국적으로는 소족발로 끓인 게 더 많을걸요. 설렁탕/곰탕을 바꿔 부르는 지역도 있고 하니 소 쪼갠 탕도 그 지역(아니면 그 업소만)의 특색이라고 보면 될 거 같습니다. 서울 살 때 막걸리 먹으러 자주 가던 낙원상가 전주집에서는 서울현지화한건지 머릿고기에 새우젓장 주던 걸요.
*그간 분짜를 맛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지인이 인사동 쪽 베트남 음식점 <+84> 분짜가 먹을만했단 소식을 전해주더군요. ㅎㅎ
2017.03.21 23:55
지역 혹은 그 음식점만의 특색이겠지요. 명칭이야.. 뭐라고 부르면 어떻겠습니까.. 맛있으면 장땡이죠. ㅎㅎ
분짜는 최근에 에머이라는 체인점에서 먹어봤습니다. 뭐랄까.. 현지화가 많이 된 버전이라.. 아쉽기는 했어요. 추천해주신 +84는 기억해뒀다가 먹어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실..솔직한 마음으로는 하노이에 가서 정통 분짜를 원없이 먹고 싶네요. 흠..
2017.03.2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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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도 마찬가지에요. 와사비파는 초장파를 회맛도 모르고 초장맛에 먹는 다고들 하지만 사실 제대로 만든 초장과 회의 조합은 기가 막히거든요. 근데 기껏 비싼 회를 내고도 시판 초장을 쓰는 횟집들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