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8 18:07
반동성애성 발언은 취소했으니 반동성혼이라고 하는게 젠틀할듯 하구요.
반동성혼입장 그리고 동성애 관련 차별방지법, 군대내 동성애 처벌 관련한 애매한 입장은 성소수자들 입장에서는
분노할만한 사안이긴 하지만 그 분노 홍준표로 돌려야 앞으로 길고긴 싸움이 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까봤자 그것도 한두번이지 득될거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요.
각설하고, 정치공학적으로만 보자면 정의당 지지자 입장에서 현재의 문재인과 민주당의 동성애에 대한 스탠스는 환영하고 싶습니다.
이번 대선은 중도 우측에 가장 큰 전선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홍준표와 기타 등등이 점유한 극수구 꼴통영역을 제외한 30% 남짓하는
중도보수층을 누가 먹느냐에 따라 2위가 결정되는 선거이고 가장 열흘 남짓 동안 지지후보를 바꿀 의향이 강한 곳인데
여기를 문재인과 민주당이 그냥 포기하지 않고 잡아 보겠다는건 격려하고 싶고
무주공산이된 중도보수영역에서 홍준표가 안철수에 잠간 머물고 있는 표를 흡수하는걸 그냥 내버려 두어선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잘하고 있다 생각이 듭니다. 안철수가 좀 잘해서 방어를 해주면 좋은데 보시다시피 X망 직전이라;;
동성애 전선에서 전 국민당이 오락가락 할게 아니라 화끈하게 홍준표보다 조금 젠틀할 정도로 동성애반대 포지션에 섰어야 했다고 봅니다.
그게 자기 지지층을 지키는 폭망을 막는 길이었는데 (사실 티비 토론 이전 국민의당의 일관된 워딩은 화끈하고 선명한 동성애 반대였기도 합니다)
문재인이 공격을 받으면 그게 다 자기한테 좋은거라는 파블로프의 개와 같은 조건반사가 작동되어 덥썩 물어 버리는걸 보고
역시 안될놈은 죽었다 깨나도 안된다는 진리를 -_-;;
이번 선거가 중도보수에서 싸움이 벌어지면서 반기문 > 황교안 > 안희정 > 안철수 로 2~3주 간격으로 주인이 뒤바뀌는데
홍준표가 이걸 얼마나 갖고 갈지 안철수가 얼마나 지킬지가 마지막 남은 큰 싸움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있는 놈이 더 하다고 문재인까지 거저 다 내줄 수는 없다고 끼어드는데 덕분에 민주당의 좌측이 비어 버리고
역대 어느 선거보다 편하게 진보정당이 활약할 공간이 생겨버렸네요.
항상 20대 유권자층에서 기대했던것보다 한참 모자른 지지를 얻어 답답했는데 문재인과 안철수의 20대 지지층이 정의당으로 이동하고
진보정치를 지지하나 니들 얼마나 잘하나 일단 두고 보자(진보층들 마음 얻는게 정말 어렵습니다)던 사람들도 민주당과 정의당이 각을 세우는
과정에서 정의당의 선명성을 인정하기 시작하고 그게 또 여론조사 지지율 추이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어요.
민주당이 선거 때마다 진보층을 겨냥한 뻥카를 치고 선거 끝나면 나 몰라라 하는 것보다는 매우 좋다고 봅니다.
몇일 뒤부터는 여론조사결과 공표가 금지되는데, 그 금지기간중에 민주당이 갑자기 진보적 정책을 내놓고 진보적 스탠스를 강화하는
순간이 온다면 굉장히 끔찍할거 같고 제발 그런 일은 오지 않기만을 소원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동성애는 이번 대선에 중요한 이슈가 된게 아닙니다. 그냥 홍준표가 기존의 보수층을 끌어 모으기 위한 프레임일 뿐이에요.
프레임에는 정치공학적으로 돌파해야하는게 맞습니다. 여따대고 동성애 이슈로 전선이 만들어지면 춤을 추는건 홍돼지 뿐이죠.
한편, 그래서 정의당이나 민주당은 홍준표를 지금부터 집중 공격하돼, (서민)보수층의 감성적 역린을 건드리는 쟁점보다는
경제,복지,노동,생활형 이슈로 전선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판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그 전선으로 적극적인 공세모드로 나간다면 기존의 지지율도 지키면서 홍준표의 보수확장도 저지할 수 있을것이며
안철수와 유승민도 싫다할 이유가 없죠.
이렇게 된다면 원래 그랬어야할 구도로 다시 복원될 수 있습니다.
문: 나머지 넷 구도가 아니라 정상인 넷과 돼지발정제 하나의 구도가 되는거죠. 1:4가 아닌 4:1 구도
이러면 안도 유도 심도 모두 지금보다 더 지지율을 끌어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됩니다.
그리고 이 구도는 문재인과 민주당이 진보정당쪽을 기웃거리지 말고 그냥 중원으로 진격해 나갈 때 가능할 것입니다.
굳세어라 민주당, 조금만 더 버텨주시오 Mr. 문 :)
* 아참참, 4:1 구도가 되는데 가장 문제가 되는건 역시 국민의당입니다.
안철수로서도 반겨야할 구도인데, 대선보다 호남권에서 당장 내년 지방선거를 늘 해오던대로 해처먹어야하는 국민의당 호남토호들은
문재인 까는것에만 계속 올인할거 같다는게 안철수의 비극이죠 -_-
안철수가 문재인을 깐다고 자기한테 올 표는 더 이상 없습니다. 그냥 문재인에게 더 갈표들을 막으려는거죠.
그런데 문재인에게도 안가고 자신들에게도 안가는 표를 홍준표가 지금 쓸어 담고 있다는게 안습....
안이 대통령이 되려는 간절함은 인정하는데 국민의당 국회의원들은 별로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이네요.
아무리 급해도 그런 쭈구리들하고 어울리면 안되는거였는데 바보야 ㅠ.ㅜ
2017.04.28 18:23
2017.04.28 18:32
제말은 이슈 자체가 안된다는 뜻입니다. 그냥 홍준표가 기존 새누리당=자유당의 전통적인 지지층 복원용 프레임의 도구일 뿐이고
혹시라도 이 시기에 이슈화 되어봤자 성소수자들에게 득될 것도 전혀 없어요. 당장에 대선시기 매우 예민해 있는 민주당 지지층부터 빽 돌아 호모포비아로 돌아서버리는게 뭐 좋은 일이겠어요. 원래 그들은 그런 인간들이었다고 욕하는거야 자유지만 그런 사람들 지지도 못받을 일들은 하지 말아야죠. 최소한 중립을 지키도록 하고....
2017.04.28 18:35
저는 홍준표 발언 아몰랑하는 분들 보면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 모르겠더군요.
홍준표가 기호 6~10번 지지율 0.01% 짜리 군소정당 후보도 아니고 잘하면 15% 이상 득표해서 선거비용 고스란히 보전받고
당당히 당권 틀어쥐겠죠. 그럼 앞으로 어떻게 나올것인가? 당연히 흩어진 수구세력 결집해서 사사건건 여당에 으르렁대면서
온갖 추잡한 개짓거리할게 뻔하지 않습니까? 전 닭대가리 하나 잡혀들어갔다고 새누리당 쪼개졌다고 지금이 무슨 무주공산의
상황으로 인식하는 분들보면 참으로 안타깝더군요. 만에 하나? 차기 집권당에서 진보적인 법안 내놓을 때 마다 홍찍이랑 그 일당들이
계속 훼방놓으면 그땐 어쩌실건지? 어떻게든 밟아서 죽여놔도 모자랄판에 걘 원래 그런애니까? 말이 안통하니까? 이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물론 현 정치권에서 이 동성애 이슈로 홍을 공격했다간 당연히 그 반대급부로 보수&수구 지지자들의 집결을 불러올 수 있기에 조심스럽습니다만
사회 단체나 유권자들이 홍찍이의 이런 태도에 별 감흥없어 하는 모습은 좀 그렇더군요.
아무튼 민주당의 대응에 상관없이 궁물당의 연일 삽질로 인해 홍찍이는 알아서 지지율이 올라가는 추세고 정말 20%, 25%의 득표율도
마냥 헛소리가 되지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사태로 민주당의 지지율 중 일부가 정의당을 가고 있고 정의당 자체의 지지율이 올라가는건 좋은 일이라 보기에
어쨌든 앞으로 남은 과제는 중도층 표잡기가 관건으로 보이네요.
2017.04.28 18:47
홍준표 한 놈 팬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니까요. 홍준표가 뭘 믿고 저리 날 뛰겠습니까?
촛불정국 과정에서 샤이하게 찌그러져 있던 수구 꼴통들에게 홍이 투표장에 가야할 동기를 부여하고 있는게 문제인거죠.
이 상황에서 그 동기를 강화할만한 홍이 만들어 놓은 판에 진보와 중도진영이 뛰어 드는게 멍청한 짓이라는 소리입니다.
홍이 만들어 놓은 판은 그냥 개무시하고 멱살 잡아 끌고 나와서 4:1 구도판에서 집단구타를 해야 합니다.
이건 대선후 집권하게될 정당 주도의 통합정권, 연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정의당은 이 싸움의 와중에 지지율만 챙기면 되겠지만 민주당은 아니죠. 대선 이후를 위해서라도 홍을 타격하는 4:1 구도를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안을 까는 것도 고마하고 (이미 그만 둔것 처럼 보이지만) 홍을 집중 타격해야 합니다.
문제는.... 티비토론만 보면 문재인으로는 홍에게 택도 안된다는거;; 홍에게 대들어 봤자 멍청하게 말리기만 하는 문재인이라 그냥 적당히 수비만 하고 티비토론에선 심이 전담을 하고 각 지역과 조직으로는 민주당이 자유당과 정면 충돌을 하는 역할 분담이 좋을듯 합니다.
동성애이슈는 홍심이 이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문도 어렵지는 않습니다.
분명 보수중도에 어필하는 부분이있습니다.
( 항의 시위에시달리는 모습 )
그러나 더이상 이슈가 되어서는 다른분야의 정책들이 주목받지 못하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