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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플리를 남긴 트릴로지는 본 적이 없지만, 프로메테우스부터 에이리언의 세계관에 빠져들어서 개봉만을 기다리다 보러가게 되었습니다.

2.보고 난 다음에 드는 생각은..리들리 영감님이 전작 트릴로지랑 차원이 다른 업데이트를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전작에서는 제노모프로 대표되는 에이리언이 빌런이었다면..이번 트릴로지에서는 A.I.가 빌런..그것도 속을 알 수가 없어서 훨씬 무시무시한..

그걸 이뤄낸 건 바로 무지막지하게 완벽한 마이클 패스벤더의 1인 2역 연기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1인 2역 연기를 봐왔고, 사람을 닮은 안드로이드도 수없이 봐왔는데..이 영화에서 마이클 패스벤더는 정말 완벽하게 아름답고 사악한 A.I. 데이빗과 순수하고 착한 A.I. 월터로 한 몸뚱아리를 가지고 자아를 2개로 쪼개냈어요..말투를 달리 해낸 것도 멋졌지만, 일단 표정연기가...아 명배우는 자기 몸을 정말 제대로 다룰 줄 아는 구나라는 탄성이 생길 정도로 완벽하게 캐릭터에 맞게 다른 표정을 해냈어요..워낙 완벽하게 표정을 구사하니까, 마지막 하이라이트에서 섬뜩함이 두배로 얹히더군요..

3.그에 비해, 제 2의 리플리로 불리우는 캐서린 워터스톤을 필두로 한 기타 승무원들은 그냥 불쌍한 희생자로서만 존재한 것 같아요. 보면 볼수록 어리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그에 비해 데이빗은 너무나 완벽해서 대조가 확실)영웅스러움보다는 그냥 일반인들 같았어요..캐서린 워터스톤은 귀염상이라서 딱히 시고니위버 라인은 아니라고 봅니다.

4.물론 제노모프, 체스트 버스터, 페이스 허거의 활약도 죽여줍니다. 특히 페이스허거는 상상도 못한 타이밍에 나타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 영화가 어떻게 15세인지 상상이 안가요..중간에 노출장면도 분명 있는데..

5.초반엔 좀 지루하지만, 행성 도착해서부터는 끔찍할 정도로 몰입감이 큽니다. 끝날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까, 꼭 긴장을 놓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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