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깐느영화제에 초청되어갔다는 것부터, 멋진 액션시퀀스가 죽여주는 예고편까지..거기에 한국영화 역사상 가장 멋진 악녀였던(박쥐에서)김옥빈까지 주연한다고 해서 기대하고 보러갔어요..


2. 이 영화는 사실 실패작이라고 생각해요..액션시퀀스는 멋졌고(모두들 칭찬할테니까 패스!)..김옥빈도 꽤나 강렬했으며..여성조연들도 하나같이 인상적이었는데(특히 조은지 배우)..서사가 엉망이라고 생각합니다..서사가 정상적이어야 감정도 올라오고 몰입도 되는데..서사가 엉망진창이라 단연코 실패작이라고 생각합니다.


3. 제가 보기엔 본 플롯대로 가자면-이 영화는 3-40대 배우가 나와야 맞다고 생각해요..물론 어린 미혼모도 많지만..아이가 있는 싱글맘 역할을 하기엔 김옥빈 배우는 아직 모자랐다고 봅니다. 엄마같다기 보다는 막내동생 돌보는 큰언니같은 느낌이..물론 박쥐에서도 유부녀로 나왔지만..박쥐에선 애가 없었죠...어쩌면 비밀은 없다에서 호연을 펼친 손예진 배우가 맡았으면 좋았을거란 생각도 들어요. ..당연히 남편역의 성준 배우는 꺼져줘야겠죠..신하균씨랑 엇비슷하게 가야할테니까..엄태웅 정도?


성준 배우는 로맨틱한 20대로 보이고, 너무 외모가 도드라져서, 요원이라고 하기엔...죽는 연기는 진짜..어우..


그렇다고 김옥빈 배우가 못했다는 건 아닌데..본 플롯대로 가기엔 감정이 많이 안실려보였고(아이엄마라는)..성준 배우랑 연기 케미도 어색했단 생각이..


그러면 다른 플롯은 있냐고 물어보실텐데..과감히 애는 삭제하고..애때문에 전향하는 게 아니라 국정원 소속 킬러로 강제로 개조되는 설정으로 가며..(왜냐 어차피 성형수술도 강제로 시켰잖여)..신하균의 캐릭은 2가지로 쪼개면 좋을 것 같아요..신하균을 아들로 가진 아버지가 있어서 그 아버지가 숙희를 거둔 거죠..아들이 갖다버리거나 죽이려하는 걸 몰래 빼돌려서 키우는 설정..저는 솔직히 신하균 캐릭이 가진 생각을 전혀 이해를..자기 아이까지 단호히 죽여버리라고 지시할 정도인데 숙희를 다루는 걸 왔다리갔다리하는 게 안 맞죠..차라리 아버지가 몰래 빼돌린 건 몇십년만에라도 우연히 알고 아버지를 죽인 다음에 숙희를 쫓아오는 남자로 만드는 게 더 이해가 빠를 것 같아요..숙희는 침대밑에 숨어있어서 누가 아버지를 죽인 건지 모르고있는 건 동일하게 가도 되고..서로를 인지하는 건..그노므 어이없는 클레멘타인 휘파람으로..살인기술 배우는 거는..신하균 캐릭의 아버지가 단련시키는 거죠..숙희를 아무도 모르는 자기 비밀병기로 키우는 걸로..


사실 존윅처럼 너무 당위성 안 줘도 좋았을 것 같아요..마치 원래 악녀라고 우기면서 가는 것처럼..너무 영화가..얘는 이런 기구한 사연이 있어서 사람을 막 죽여도 돼라고 당위성을 퍼붓는 것 같아서(사연도 너무 구리고)...좀 그랬어요


그래서 그런지 어쩌면 숙희가 너무 짐승처럼 그려진 것 같아요..비슷한 이야기인 킬빌도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고 해도 서사가 그래도 좋았던 것 같은데..


4. 그래서 많이 아쉽습니다..화려한 액션만큼이나 인물의 감정을 쌓아가는 과정이 전혀...없었다고 보여지기때문에(아니면 너무 안일했단 생각도..)


5. 김옥빈 배우는 고생은 많았고 액션은 정말 일품으로 잘했는데..나머지는 덜컹덜컹했다고 생각되고..성준 배우는 쳐내야하는 수준이고..김서형 배우는 너무 훌륭했고 멋졌고..조은지 배우는 조금 더 분량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그리고 숙희를 따르는 동료역의 손민지 배우도 좋았단 생각입니다..몸매가 너무 좋으시고..베이비페이스인 편이어서 앞으로도 대성할 것 같아요..


6. 결론적으로 서사가 엉망이라 너무 잔인하고 강한데..액션은 좋으니까 그쪽으로 포인트 두시면 되세요..보실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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