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뒷태

2017.06.24 13:19

Bigcat 조회 수:2906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수업 시간에 본 미술 작품들 중에 좌중을 소란케...한 작품들이 몇 있었는데 - 대표적으로 호레이쇼 그리너프의 <제우스 모습의 워싱턴>... -

 

그런데 아래에 보실 이 작품은 그 특유의 대담함과 박력으로 우리의 시선을 압도했었습니다...처음 이 작품 봤을 때의 충격이라니...!!

 

~ 진짜 선 몇 개로 사람의 뒷태를 저렇게 자연스럽게하고 감탄하고 있는데, 교수님이 불쑥 한마디 하시더군요.

 

"...? 여러분들도 그릴 수 있을것 같아요? 저렇게 붓으로 쓱쓱...?"


순간 웃음이 빵...터졌...솔직히 순간 그런 생각을 안한건 아닌데, 저도 한 때 그림 좀 그려봐서 아는 것입니다만(만화가가 되려고 했었거든요) 절대로 그냥 한번에 저렇게 그릴 수 없죠. 선 하나 그어서 옷자락 속에 감춰진 몸의 자태와 그 안에서 몸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까지 연상될 수 있도록 선을 잡는다는 것은 정말 보통의 공력이 아닙니다. 정말 일필휘지로 단숨에 원하는 것을 그려낼 수 있을 때까지 얼마나 수련을 했을지...

 

 

정말 근사합니다...

 

 

남송 시대에 그려진 당나라 시인 이백의 측면 초상화입니다. 어느 날 달밤에 시상을 떠 올리며 천천히 걷고 있는 시인의 뒷모습입니다.








 

화가 양해는 극도로 간략화된 선묘 형식인 감필체의 인물화를 그려서 후대의 인물화 양식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절제된 필선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이러한 감필화법은 남송대 이후 선종인물화에서 많이 사용되었지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선종인물화...

 

 

대표적으로 달마도가 있네요.









 

이백행음도, 양해, 13C 초 남송, 종이에 먹,

80.8×30.4cm, 도쿄 국립 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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