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08 00:29
정권 출범 초기에만 해도 난리도 그런 난리가 아닐 정도로 맹목적 문빠들이 설치더니,
이제는 그런 네임드들이 많이 사그러들었네요.
사그러들었다는 것 뿐이지 없어진 것은 아니예요.
아직도 많이 보이는 닉 들 중에는 맹목적 문빠로 인식되는 아이디가 있으니까요.
그건 그렇고,
김현종씨의 통상교섭본부장 임명에서 약간의 우려가 있었어요.
가장 큰 우려는 '사람이 그렇게 없나?'였습니다.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하는데,
후보자들을 필기시험이나 구술시험을 쳐서 전문성을 테스트라도 해본 것인지
아니면 그냥 예전에 노무현 정권 때 알던 사람이라서 그 사람을 쓰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제 의심이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지가 너무 잘 드러나버렸나요?
그래도 전문성이 있다고 칩시다.
다른 사람을 데려다 놔도 이력서에 보이는 경력으로 증명할 전문성이라는 측면에서 김현종씨를 능가할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 정부에서 10년 전 정권의 인사를 데려다 쓰는 건 정말 심하긴 했죠.
게다가 인성 안 좋기로는 소문이 자자하던데, 그런 소문 따위는 전문성 앞에선 아무 것도 아닌가 보죠.
그래도 김현종씨는 그렇다고 치겠습니다.
한미 FTA 재협상을 재촉받는 입장에서 마음이 급했다고 하죠.
근데 박기영씨는 또 무슨 이유로 데려다 앉힌 건가요?
과학기술분야에서 성급하게 실적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인가요?
아니면 그냥 예전에 노무현 정권 때 알던 사람이라서 그 사람을 쓰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2017.08.08 03:16
2017.08.08 03:56
한미fta가 장삼이사들에게 어떤 손익이 왔는지는 다른 문제로, 김현종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비토하는 분위기가 만만치 않다는 건 10여년 전부터 느껴지는데요. 그럼 통상전문가라는 사람 중 비토하는 측 입맞에 맞는 사람이 있을까요? 문정부에 사람이 없나라고 하기 전에 그럼 그 쪽에는 준비된 사람이 있는가 묻고 싶어요. 알기로는 1995년 wto에 가입하고 나서 겨우 통상교섭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한둘씩 나왔는데 그 어느 사람도 지금 비토하는 측의 입맞에 맞는 사람은 없어요.
한미 fta논란이 될 때 그 동안 길러진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사람중에 어느 누구도 이 쪽에 선 사람은 없어요. 일단 자격요건은 통상법 전문가가 되겠죠. 그럼 각 대학의 통상법 전문가와 wto에 파견 갔던 패널들도 있고 법조인도 있는데 패널과 법조인들은 법정에서 법논리로 싸워서 재판장에게 판결을 받아내는 전문가이지만 주고받는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예요. 법도 알고 장사도 해 본 사람이 공무원사회에서도 흔한게 아니거든요. 그러니 민간에서 빌려다 쓰는 것인데 그게 하필 삼성인거죠. 어쩌겠어요. 삼성이 이미 쓸만하다 싶어서 가져다 썼는데 그랬다는 이유로 범죄자인 것처럼 안 쓰겠다 하는 것도 뭔가 이상하잖아요.
통상교섭본부장이 모든 걸 다 해 줄거야 하고 가만 있을 게 아니라 계속 국익이 맞냐 묻고 국익의 크기와 그 방향에 대해서 감시를 하고 옳다 싶으면 힘을 실어 줄 수 밖에 없어요.
2017.08.08 15:40
2017.08.08 07:32
2017.08.08 10:07
O빠란 멸칭 없이는 글이 안나오시나요.
그 지칭 대상에 대한 내 호오와 상관없이, 좋아하는 공원에 산책 나왔는데 누가 악다구니 쓰는 걸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안좋아요.
특히 휴먼명조님은 글 제목에서 두둥! 하고 띄우신 적이 여러번이라..
2017.08.08 15:39
2017.08.08 10:16
2017.08.08 15:40
2017.08.08 17:45
맹목적 샤이 문재인은 눈에 띄지 않으니까요. 조용하기도 하고.. 저도 맹목적 문빠에 가깝습니다. 나라를 말아 먹어도 지지해 주려구요. 박사모 심정이 이해가 되요.
2017.08.08 20:58
박기영 받고 조기숙을 얹으면??!?
2017.08.08 22:35
2017.08.10 22:10
별로 놀랍지 않아요. 문재인은 원래 이렇게ㅡ하고도 남는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노무현 때와 마찬가지로 전 별로 실망감도 들지 않습니다.
뭘 더 바래요? 이명박근혜보다 나을거 같아 뽑힌 럭키가이 대통령 아닙니까?
김어준의 대표적 흑역사 중 하나가 황우석 사태 당시 황을 옹호하던 스탠스였던 것을 떠 올려 보면, 막줄의 우려는 아마 현실화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만, 김현종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이 다르네요. 한미FTA 는 별로 잘한 것도 그렇다고 무척 잘한 것도 없는 그냥 정치적 이벤트에 불과합니다.
농민들 다 죽는다고 난리법석이었는데, 쌀수입 개방 안해도 죽어나는게 농촌의 상황입니다. FTA 와 별 상관 없죠. 게다가 제2의 을사조약 이라고 개뻥을 치던 사람들 생각하면 헛웃음만 나옵니다. 삼성출신이고 인성이 어떻고 하는것도 좀 너무 유치한 비난이라고 봅니다.
물론, 사람이 그렇게 없냐? 는 생각이 들지 않는건 아닙니다. 탁현민 같은 양아치 싸고 도는 것과 마찬가지로 좀 한심스러워요.
1+1 이 아니라 1-1 인선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