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으면 끊거나, 이상한 문자 보내서 전화했는데 뭐하는 사람이냐.. 라는 전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은 문자로 '광고 보내지 마세요', '야이 ***야.. 꺼져..' 같은 문자가 오기 시작했고요.

그래서 통신사에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불법앱이 깔려 있으면 내 폰에서 광고 문자 등이 발송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아이폰이고 최근에 믿을 수 없는 링크를 누른 기억도 없고, 앱을 깐적도 없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문자 발송 기록이 이달에 1통이라 제 폰에서는 나간게 아닌 것 같다면서 사이버 수사대에 번호도용신고를 하라고 합니다.

불법앱이 깔려있는게 아니면 해결은 어렵지만, 차후 스팸번호 등록이나 사기꾼들이 제 번호를 쓸 수도 있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를 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사이버 수사대 민원실에 전화를 해보니 신고는 반드시 지역 경찰서 지능팀 사이버 수사담당에게 방문해서 신고를 해야 하는데, 아이폰이면 잡기는 좀 어려울거라고 걱정을 해줍니다.


증거를 잡기 위해 문자 보내는 사람들에게 전화/문자로 받으신 문자를 캡춰해서 보내주실 수 있냐고 부탁하였고, 겨우겨우 1명에게 문자 내용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불법도박사이트 광고더라고요.

신고를 하기 위해 경찰서에 전화를 하였으나, 사이버 담당 수사관은 늘 자리에 없고요. 메모만 여러번 남겼지만 당연히 연락 같은건 안왔습니다.

그래서 결국 진상 스킬 발동하였습니다. '지금 전화 받으신 분 성함이랑 소속, 늘 자리에 안계신 사이버 담당 수사관님 성함을 알려주세요.' 라고 했더니만..

오후에 방문하시면 사이버 담당 수사관이 있을 거랍니다.  휴...


그래서 상사님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30분 걸려서 경찰서에 도착을 하였지만, 사이버담당 수사관은 이런 저런 방법을 알려주면서 신고를 안 받으려고 합니다. 이해합니다. 이거 뭐 해결될 것 같지도 않은 사건인데, 신고 접수 하면 계속 '미결'로 남을테니까요..

그러면서 '번호도용문자 차단 서비스'를 알려줍니다. 통신사에서 안 알려줬냐고...

일단 서비스 신청을 위해 통신사에 전화를 하고, 이 서비스 신청하면 신고 안해도 되냐고 물어보니 신고 하는게 좋지 않겠냐고 합니다.

그래서 신고 안 받으려고 실갱이 하는데 30분.. 조서 쓰는데 1시간, 왔다갔다 왕복 1시간.. 해서 2시간반 걸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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