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8 22:36
매년 공연 5개, 전시회 10개 관람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초에 일찌감치 메탈리카, 제프 벡, 제너레이션 엑스로 3개 채우고 8월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그리고 지난 주말 드림 씨어터 공연으로 목표 달성! 다음달에 있는 Mr. Big 공연까지 해서 초과달성할까 고민 중이에요...
일단 미리보기 한 장.
한국계 존 명의 영향인지 무려 8번째로 내한한 드림 씨어터입니다. 하지만 전 이번이 처음이었던...>_<;; 새 앨범 투어 흥행이 시원찮았는지 드림 씨어터 최고의 명반 중 하나로 꼽히는 Images & Words 앨범 25주년 기념투어의 일환이죠. 저도 가장 익숙하고 좋아하는 앨범...
결론부터 말하자면 명불허전이었습니다. 멤버들 모두 각자 분야에서 최고로 꼽히는 테크니션에 살아있는 전설들이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어요. 게다가 멤버들 전원이 탄탄한 음악이론 + 연주실력 + 연습벌레 + 보기 드물게 깨끗한 사생활까지...
공연은 1,2부와 앵콜로 나뉘었는데 1부에서는 The Dark Eternal Night, The Bigger Picture, Breaking All Illusion 등의 곡을 해줬고, 15분간의 인터미션 이후 2부에서는 Images & Words 앨범 전곡을 그냥 통째로 해줬습니다(...).
앵콜로는 무려 23분에 달하는 대곡인 A Change of Seasons(...)
6시에 시작한 공연은 그래서 별다른 딜레이가 없었음에도 9시에나 끝났어요. 역시 드림 씨어터 O_O)b
일단 멤버 소개부터.
보컬 제임스 라브리에입니다. 초절정 고수들로 구성된 드림 씨어터에서 유일하게 평범한 인간...은 아니고 이 분 보컬도 엄청났는데 식중독 사고 이후 목이 확 가버렸죠...ㅠ_ㅠ 암흑기를 거쳐 최근엔 어느 정도 회복되었지만, 역시 전성기를 달리던 Images & Words 앨범 시절의 보컬을 생각하면 많이 아쉽습니다. 노래 안 부를 때는 연주하는 멤버들 옆에 혼자 멀뚱히 서있기가 좀 민망했는지 잠시 스피커 뒤로 가서 쉬다 오셨는데, 밴드 자체가 연주 중심의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다보니 솔직히 공연시간 절반은 혼자 뒤에 앉아계셨던 듯...=_=;;
다음은 드림 씨어터의 가장 상징적인 인물 존 페트루치입니다. 천재+학구파+기교파의 3위 일체를 한 몸에 갖추신 분.
3시간 씩 공연하다보니 체력훈련 또한 게을리하지 않아 날씬한 꽃미남에서 근육질 예수님으로 진화하셨습니다. 운동 덕분인지 이제 50줄이지만 3시간 공연에도 전혀 힘들어하는 기색이 없으시더군요.
다음은 키보드의 조던 루덴스. 99년부터 드림 씨어터와 함께 했습니다. 56년생이니 이제 환갑이신데 스타일이나 연주실력이나 도무지 나이를 실감할 수 없는... 피아노 실력으로 9세에 줄리어드 음대에 입학했지만 뛰쳐나와 락의 길에 들어선 분이시죠.
다음은 드림 씨어터 오리지널 멤버이자 한국계 베이시스트 존 명입니다. 이분도 이제 50줄인데 엘라스틴 머릿결은 여전...O_O)b 라브리에와 페트루치가 워낙 두껍다보니 상대적으로 표가 덜 나지만 이분도 깡말랐던 젊을 때 비하면 상당한 근육질로 진화... 노력파 & 학구파 모임인 드림 씨어터에서도 연습벌레라서 본격적으로 밴드활동을 시작할 무렵 그럼 매일 하루에 5-6시간만 모여서 같이 연습하자고 제안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6현 베이스를 주로 사용.
마지막으로 드림씨어터 원년멤버였던 포트노이가 탈퇴하며 2010년 새로 들어온 드러머 마이크 맨지니. 드림 씨어터 밴드 내에 헬스 소모임이 생긴건지 이분도 갈수록 팔뚝이 두꺼워지는군요 O.O;;; 특이하게도 위로 쌓은 드럼세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멤버들 소개 & 독사진은 여기까지고, 아래는 공연사진들입니다. 2부부터는 저도 열심히 헤드뱅잉하느라 찍은 사진이 별로 없네요 >_<;;
공연 사운드는 상당히 좋았어요. 상당히 볼륨이 컸는데도 울리거나 뭉개지는 부분은 별로 없었습니다. 무대 디자인은 멤버들의 모습을 ㅏ까이서 볼 수 있는 스크린이 없다는 게 다소 아쉬웠지만, 조명의 사용은 환상적이었습니다.
여기까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편안한 밤 되세요 >3<) /
2017.09.19 08:59
2017.09.19 09:24
무대 바로 앞쪽 바닥에 있는 VIP석 대신 일반 관람석 앞쪽을 예매했는데, VIP석은 첫곡부터 공연 내내 스탠딩 상태라 VIP석 예매했으면 키 작은 저는 공연 하나도 못 볼 뻔 했어요 >_<;; 무대와 20m 정도의 거리였지만, 이런 때야말로 35배줌 똑딱이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죠 :D
2017.09.19 12:08
2017.09.19 16:33
악기 다룰 줄 아시는 분이라면 강의듣는 기분으로 보셨겠지만, 저는 악기 하나도 못다루고 귀로만 듣는 게으름벵이라 그냥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3<) /
2017.09.19 16:01
2017.09.19 16:43
저는 최근 찾아들어본 라이브 영상에서 라브리에 보컬이 하도 별로길래 아예 기대를 안하고 가서 그런지 그냥저냥이었습니다. 애초에 보컬이 중심이 된 밴드도 아니고(솔직히 라브리에는 공연시간 절반 정도는 뒤에 들어가서 혼자 휴식...=_=;;), 괜히 지르다가 사정없이 삑사리내느니 차라리 좀 낮춰서 부르는게 낫다고 보는 입장이라...
저도 처음엔 자리 못 구했는데 인터파크티켓에 취소표 예약기능이 있어서 매우 유용하게 써먹었습니다. 이미 발매된 자리에서 10자리까지 예약해뒀다가, 해당 자리에서 취소표 발생 시 6시간 내에 예매하는 기능인데 이 기능 덕분에 별로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앞자리를 구했어요. 원래 전석 착석공연이었지만, 맨앞쪽 VIP석은 시작하자마자 스탠딩석으로 전환되더군요. VIP 뒷자리 분들은 거의 무대가 안 보였을텐데 저러느니 애초에 스탠딩 석으로 마련하는 게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2017.09.19 16:24
2017.09.19 16:57
저도 목표만 저렇게 세웠지 사실 달성하지 못하는 해가 더 많아요. 공연은 어지간히 보고 싶은 밴드가 아니면 쉽게 마음이 동하지 않는데 매년 아트토이/피규어 관련 전시회는 빠지지 않고 보러 가는 편이고, 또 예술의 전당 갈 때마다 항상 좋은 전시회들이 있어 2-3개씩 몰아보니까 오히려 공연 5개보다 전시회 10개 달성이 더 쉽더군요 >_<; 올해는 좋아하는 밴드들 내한이 많아 공연목표는 일찌감치 달성, 전시는 하나 남았네요. 가을에 상경해서 소마미술관에서 하는 테이트 미술관 전시회로 마지막 조각을 채워야겠어요.
포기하지 마시고 도전해보세요!+_+! 꼭 큰 돈이나 시간을 들이지 않더라도 가까운 지역의 국공립 미술관이나 문화회관 공연 등을 이용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해요!+_+!
2017.09.19 17:20
18년전쯤 드림씨어터 공연 갔었는데... 이번엔 오는 줄도 몰랐네요.
멤버 중에 꽃미남이 있었나요? 저는 드림씨어터 멤버들 얼굴 보고 '우와... 엄청나게들 와일드하게 생겼다.' 생각했었는데. 다들 우악스럽게 생겨서 상대적으로 존 명이 곱상해보였는데, 존 명만 따로 놓고 보니 이 분 역시 와일드하게 생긴 편이더라고요. ㅋㅋㅋ 그러고보니 존 명은 명연주자. (성으로 치는 개드립)
2017.09.21 12:17
그래도 20대 시절, 아직 몸 두꺼워지고 수염 기르기 전 라브리에나 페트루치는 그럭저럭 곱상하게 생기지 않았나요? >_<; 확 눈에 띄게 변한 다른 멤버들에 비해 서서히 두꺼워지다보니 표가 덜 나지만, 존 명도 20대 때는 지금보다 훨씬 말라서 가냘픈 느낌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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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의 애절한 눈빛과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사진들이네요. ^^
앞쪽에서 보셨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