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영구 심형래 영화는 충무로에서도 찬밥신세였습니다. 어느 누구하나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영화인이 거의 없었지요. 심지어 한국영화흥랭랭킹에서도 1위였지만 순위에서 무참히 빼버릴정도였으니...그런 영구가 세계적인 배우와 스탭진들을 꿰 차고 헐리우드를 밟을줄이야... 인정할건 인정해야겠지요.
무비스타/ 영구와 땡칠이는 남기남 감독의 영화였죠. 영구와 땡칠이가 89년의 최고 흥행작이었다는것은 영화계에서도 인정하는 분위기 입니다. 단지 그해 영화진흥공사에서 집계하는 공식 관객동원 기록에 시민회관들이 빠져서 6만여 관객으로 축소되어 집계된 것이죠. 당시는 관객동원기록을 정확하게 집계할 만한 시스템이 없었으니까요. 그 어떤 영화라도 존재가 부인당해서는 안된다는 정성일선생의 말에 동의하지만 잘만든 영화와 기본도 못지키는 영화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심형래는 분명히 후자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