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라임 무료체험에 1시즌 무료 기간이 겹쳐 운이 좋게도 그냥 보게 되었습니다.

골든글로브에서 상을 받고 썩토지수도 매우 높은 편이라 궁금했거든요.


결론은....정말 재밌네요. ㅋㅋㅋ

이틀 동안 1시즌 8회를 다 보고야 말았습니다.

예쁘장한 주부가 남편과의 결별(?) 후 역경을 헤쳐나간다는 다소 뻔한 스토리인데, 배경이 1950년대 뉴욕 상류층이다보니 눈과 귀가 매우 즐겁습니다.

미국판 김수현 드라마같아요. 다다다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한 말빨씩 하는 사람들이라 캡션 영어 읽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근데 대사가 재밌어요. 치고 빠지고 주고받는 총알대사들. 아무래도 스탠드업 코미디언에 관한 이야기인지라 그런지 더더욱 말솜씨가 장난 아닙니다. 

하지만 다다다다 식의 드라마 싫어하시는 분들은 아유 시끄러워 하면서 중단하실지도....ㅎㅎㅎ


화면 색깔도 엄청 곱고, 시종일관 올드한 팝송들이 튀어 나오는데 그때마다 무슨 노래지? 확인하느라 바쁘네요.

컴퓨터 모니터로 보다가 '지금 나오는 노래가 뭐지?' '지금 저 단역 배우는 누구지?' 궁금하면 커서를 화면 한 쪽으로 움직이면 됩니다.

그러면 곡 제목이랑 가수가 앨범 표지랑 뜨고, 화면에 보이는 배우가 누군지도 표시됩니다. 이건 매우 재미나고 신선한 시도인 거 같아요.


주인공 Rachel Brosnahan은 처음 보는 배우인데 깜찍 발랄 당돌 꿋꿋 그 모든 것을 한 큐에 자연스럽게 연기 잘 하네요.

하지만 솔직히 전 조연들이 더 좋습니다.

근엄하고 까칠한 투덜이 아버지 Tony Shalhoub의 연기가 정말 좋아요. 사실 제가 배꼽잡고 깔깔거린 장면의 대부분은 이 아버지가 나오는 장면이에요.

주인공보다 아버지가 더 기다려지는 역설적인 현실.....ㅋㅋ

매니저 수지 역의 Alex Borstein도 정말 웃기고요. 정말 끝도 없이 다다다다 거리는데 어느 순간 그걸 보고 웃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


근데 이 드라마 말고 다른 건 딱히 땡기는 게 없어서 아마존TV는 무료체험 끝나면 그냥 캔슬할 것 같긴 하네요.

시즌 2가 나올 때 다시 고려해보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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