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포스트, 팬텀 쓰레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레이디 버드.
3월 중순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흥미로운 영화를 4편이나 만나서 행복하군요. 특히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과 레이디 버드는 최애영화가 될 것 같은... 계속 생각나고 정식 개봉하면 또 볼 것이며 그 때 되면 게시판에서 맘껏 이야기하고픈.
저 중에 두 작품은 아카데미 하나만 가져가고 두 작품은 무관
콜럼버스만 못봤군요. 보신분들 반응이 좋아서 궁금했는데 4월에 개봉한다니 기대됩니다. 어나힐레이션은 작은 화면으로 봐야 한다는게 참 안타까웠던... 극장 스크린에서야만 저 구석구석을 잘 살펴볼 수 있다! 하는 듯한 화면을 보여주던데요. 사운드 또한 극장에서는 좋았더라고... ㅠ.ㅠ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아쉬운 점도 있고 기분 나쁜 점도 있긴 하지만... 영화에 대해 말하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 이런 말을 나눌 사람이 있을까도 모르겠네요. ㅎㅎㅎ
레이디 버드 보고 나니깐 2016년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토니 에드만’을 보고 서울 올라오는 KTX안에서 내내 주인공들 얼굴이 떠오르고 상념에 빠졌던게 생각이 나더군요. 부모와 자녀간의 동반성장과 복잡한 애증관계랄까... 공기도 비슷한 것 같고, 이것 외에도 여러가지 이야기 할 것이 있고 여러 방향으로 감상의 길이 열려 있는데 정식 개봉하면 여러 사람들과 이 영화에 대해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싶더군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가슴속에 한덩이가 쑥 빠지는 듯한... 미아 한센 러브의 ‘다가오는 것들’ 보면서 느껴졌던 그 허한 감정 느껴지고 주인공의 행동이나 감정에 대해 정말 할 말이 많고 그러네요.
<팬텀 쓰레드>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뭔가 좀 더 새로운 걸 원하는 저에게는 둘 다 2% 부족한 느낌이었어요.
저에게 신선했던 영화는 Annihilation(2018), Columbus, The Florida Project,
Baby Driver, Get Out 이 정도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