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을 보고..(유스포)

2018.05.23 15:48

라인하르트012 조회 수:1737

1. 사실 본 지는 꽤 지났는데 소감을 쓰기엔 너무 머리가 아팠어요..행간이 쑥쑥 비어있는 문장이 가득한 책을 읽은 느낌이라..요즘 유행하는 N차 관람이 터지는 걸 노린 게 아닐 정도로..(이해안되면 다시 보라는 ㅋ)..시간이 지나고 이런저런 곳에서 정보를 찾아보며 버닝에 대한 소감을 정리할 수가 있었어요



2. 저는 어쩌면 종수가 아프리카에서 돌아온 혜미를 벤 차로 가게 한 후 모든 걸 상상해서 소설을 쓴 것 같단 생각도 들어요..혜미랑 우연히 만나서 섹스하고 혜미가 아프리카 떠났다가 같이 돌아온 벤이란 남자에 대해 상상을 해서 책을 쓴거죠..나를 버리고 떠난 혜미는 벤에게 죽는다..벤은 권태로운 삶에 지쳐 아무도 안 찾는 여자들만 골라서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자다..충분히 찌질한 남자들이 상상할 만한 이야기거든요..여태 힘들게 사느라 상상할 힘도 없어서 소설을 뭘 써야할지 모르던 종수에게 판타지가 생긴거죠..실상은 벤에게 혜미가 떠나고 그 어떤 연락도 없었던..나는 혜미가 떠난 혜미의 옛방에서 자위를 하고 글을 쓴다는..



3. 그 전까진 유아인의 연기는 청소년급이었다면 이번 작품으로 성인연기를 본격적으로 했다고 봅니다. 다만 일반적인 캐릭터가 아닌 과하게 내성적이고 찌질한 그런 길에 널린 흔남을 연기하는 건 참 어렵죠 끼가 있는 배우가..다 털어버리고 연기를 거의 끝까지 한다기보다는 종수같아보였어요..필모에 대표작이라고 하도 아쉬울게 없단 생각입니다.



전종서 배우는 아가씨에서 김태리 배우를 처음 볼때 그 상큼함이 또다시 느껴져서 좋았어요..다만 남성의 판타지 속 인물로 가치가 더 커서 많이 안 나온게 아쉽..



워킹데드로 아무리 유명해도 연상엽씨는 그냥 흔한 미국계 아시안배우같았는데..청담동에 갖다놓으니 강남의 흔한 청년부자스럽더군요..가정교육잘받은 빵빵한 집 아들같은 느낌..한국은 참 이상한 나라에요..한국말도 잘 못하는 남자를 강남에 갖다두니 완전 적역이라니..진짜 더도 덜도 아닌 딱 적당한 기름기였단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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