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5 07:54
1.하아...지겹네요. 자꾸 지겹다고 하니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괜찮아요. 나는 1%나 2%정도 지겨워도 늘 지겹다고 말하니까요. 분명한 건, 지금의 인생이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던 시기들 중 제일 낫다는 거죠.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서 아무리 나아지게 만들어 놔봤자, 결국 태어나는 것보다 훨씬 못한 것...그게 인생이니까요. 인생이 짜증나고 지겨운 건 어쩔 수 없어요.
2.아까전엔 놀러가려다가 북미회담 취소 뉴스를 봤어요. 도저히 나갈 마음이 들지 않았죠. 빌어먹을 대북주를 사놨거든요. 그래서 그냥 그때부터 지금까지 죽치고 있어요. 하지만 밤새 내내 앉아있다 보니...재밌기도 해요. 그 대북주로 잃은 돈은 트럼프의 빅쇼를 구경한 티켓값으로 하죠 뭐.
그리고 사실 내게는 뭔가 하나의 계획이 더 있거든요. 뭔가...여기엔 쓸 수 없지만 이럴 때를 대비한 어떤 계획이 있죠.
3.하아...지겹네요.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내죠? 아니 그야 어떻게든 보내긴 하겠지만...아무리 생각해도 할 게 없어요. 할 게 없단 말이죠...
4.휴.
5.돈은 일단은 좋은 거예요. 충분한 생활비는...비우호적인 온갖 환경으로부터 당신을 지켜 주죠. 지켜 준다라기보다 격리해 준다고 해야겠네요. 하지만 다른 게 아무것도 없이 돈만 가지고 산다면? 인생엔 두가지 상황만 남게 되죠. 당신에게 무관심한 사람들과 우호적인 사람들이요. 그건 매우 팍팍한 일이죠.
하지만 충분한 생활비 가지고 뭘 하겠어요? 인간에게 필요한 건 충분한 생활비가 아니예요. 인간에게 필요한 건 유흥비죠. 그리고 유흥비의 문제는...아무리 많아도 절대로 충분하지 않다는 거죠. 그래서 돈을 계속 벌어야만 해요. 여기서 돈을 계속 벌어야 하는 이유는 쓸 돈을 늘리기 위해서라기보다 일꾼을 늘리기 위해서죠. 잠들지 않는 일꾼 말이죠.
6.위에 쓴 유흥은 뭔가 이상한 걸 말하는 건 아니예요. 자전거를 고쳐서 타는 것도 유흥, 방탈출카페에 가는 것도 유흥인 거죠. 자전거를 고쳐서 타고 싶은데 그럴 짬이 안 나요.
7.요즘 금요일마다 썼듯이 반드시 한 주를 로얄샬루트로 마무리하고 있죠. 그런 징크스가 생겼어요. 이번 사이클의 끝까지는 그렇게 가려고 하고 있어요. 번개가 되면 어딘가 조용한 데서 한잔할 예정이니 쪽지 주세요. 한잔하고...무등산에서 꽃등심 좀 먹고 그러죠. 번개가 안 되면 혼자 놀 만한 곳을 잡아야 하니 쪽지는 5시까지 기다려 볼께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7086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5631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5569 |
123603 | 네이버에서 손석희 검색하다가 충공깽 경험했습니다. [10] | mitsein | 2014.04.21 | 6239 |
123602 | 이병헌 음담패설 영상으로 협박한 여성 입건. [10] | 자본주의의돼지 | 2014.09.02 | 6239 |
123601 | 드라마 스카이 캐슬 실제 촬영지 [18] | Bigcat | 2018.12.23 | 6238 |
123600 | 스타벅스 라자냐 좋네요 [19] | 나나당당 | 2013.07.06 | 6238 |
123599 | 제주도의 어느 게스트하우스에서 [10] | HardCore | 2012.05.15 | 6238 |
123598 | [공지] 게시판 이상 신고 받습니다. [10] | DJUNA | 2012.06.26 | 6237 |
123597 | 불쾌한 농심 소고기짜장면 광고 [24] | amenic | 2011.11.26 | 6237 |
123596 | 박근혜는 오늘 확실히 보여줬네요. [14] | 작은가방 | 2012.12.16 | 6236 |
123595 | 건대 성폭행 사건 인데요.. [20] | coffee香 | 2011.10.14 | 6235 |
123594 | 무릎이 붙는 연예인... [24] | DJUNA | 2011.09.18 | 6235 |
123593 | 대학생 김태희. [10] | 자본주의의돼지 | 2013.07.11 | 6234 |
123592 | 문라이즈 킹덤을 보고 (ost 사진 포스터) [5] | 봄눈 | 2013.02.03 | 6233 |
123591 | 지못미 장수원 씨... [15] | 샤워실의 바보 | 2013.09.15 | 6232 |
123590 | [듀숲?] 미혼남과 이혼녀의 결혼 [24] | 가라 | 2012.03.30 | 6232 |
123589 | 일본문화가 많이 죽긴 죽었어요.... [23] | 디나 | 2011.12.22 | 6232 |
123588 | 남자도 가지는 흔한 결혼 공포증 [34] | 킹기돌아 | 2012.11.08 | 6231 |
123587 | 뱀 주사위 놀이판 지금 보니 엽기적이네요. [15] | 무비스타 | 2011.12.04 | 6231 |
123586 | 요즘 극딜당하는 연예인 [17] | 메피스토 | 2013.09.11 | 6228 |
123585 | 도너츠 계의 최고봉은 뭐니뭐니해도. [17] | 프레데릭 | 2010.10.05 | 6227 |
123584 | 아~ 이 망언은 정말 최악이군요 [17] | amenic | 2014.04.22 | 6226 |
제목을 다시보니 밤샘이라 다시 봐도 없는데 잠들지 않는 일꾼이 있군요.
돈은 많아도 궁핍해도 삶의 만족도는 거기서 거기라고 우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