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2 03:52
이번 여름에 영국에 2주정도 놀러가는데요, 무슨책을 가져갈까요?
런던 아니고, 귀여운 시골마을에 가는거라, 생각나는건 아가사 크리스티 밖에 없는데요.
사실 아는게 그것밖에 없다고 해야하나..
그런 분위기의 고전 추리소설을 읽고 싶어요.
일본 추리소설 질색이고, 배경이 60년대 이전인 작품이면 좋겠어요. 아니면 딱 그런 분위기라도.
인터넷 검색해봐도 잘 모르겠네요.
읽은거 또 읽는거 좋아하니깐, 제한 없이 추천해주세요.
그냥 아가사 크리스티가 최고라고 하셔도 좋아요.
피터 윔지 시리즈는 핸드폰에 넣고 다녀서, 책을 살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부탁드립니다~~!
2018.06.22 04:20
2018.06.22 05:25
1997년 작품입니다만 코니 윌리스의 [개는 말할 것도 없고]라는 장편 영국 전원 역사 코미디 SF 미스터리 모험 로맨스가 딱일 것 같아요. 아무 장르나 다 끼워넣고 있는 것처럼 들리시겠지만 정말 저게 다 골고루 있어요. 단점이라면 조만간 출간될 아작 출판사 판본은 두 권 분책이라는 거? (저는 예전에 열릭책들에서 나온 행간 빡빡한 한 권짜리로 읽었어요.)
아니면 시릴 헤어의 1951년 작 [영국식 살인]은 어떠세요? 세계대전 직후 크리스마스의 영국 전원 저택을 무대로 벌어지는, 제목 그대로 "영국식 살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애거서 크리스티의 자장 안에 있고요. 한국어판으로는 324쪽에 불과해서 2주 여행용으로는 좀 짧다는 게 단점일까요.
제인 오스틴 좋아하시면 P. D. 제임스가 2014년에 발표한 [죽음이 펨벌리로 오다]라는 패스티시 소설이 있어요. [오만과 편견]의 결말로부터 6년이 지난 뒤 벌어지는 살인 사건을 다룹니다. P. D. 제임스에 관해서는 한국일보 최윤필 기자의 "가만한 당신" 칼럼을 소개하고 싶어요.
http://www.hankookilbo.com/v/14ab7e3550e44f81b9252615521c744a
미스터리는 아니고 사실 작품의 상당 부분은 도회지가 배경입니다만, 그래도 저는 영국식 전원 주택이라면 일단 E. M. 포스터의 [하워즈 엔드]를 조건반사적으로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도 역시 애거서 크리스티! 라면, 약간 다른 애거서 크리스티로 변화를 주시는 건 어떨까요? 포레 출판사에서 나온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은 크리스티가 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필명으로 출간한 작품들만 모은 시리즈입니다. 아니면 황금가지에서 나온 [애거서 크리스티 자서전]을 읽으신다든가(이건 808쪽이라서 아무래도 전자책이 좋지 싶습니다만), 한겨레출판에서 나온 [애거사 크리스티 완전 공략]을 읽으며 여행 내내 크리스티 소설에 대한 갈증을 잔뜩 키운 뒤 돌아와 여행지를 떠올리며 크리스티 작품을 몰아 읽으시는 방법도!
2018.06.22 09:55
귀여운 시골마을하니 코지 미스터리도 잘 어울릴 것 같네요.
루이즈 페니의 가마슈 경감 시리즈 중 스틸 라이프, 치명적인 은총으로 시작해 보는 건 어떠실까요.
2018.06.22 12:54
2018.06.22 13:18
일단 핑거스미스 가 떠오르는데요
2018.06.23 02:05
추천 감사합니다! 시릴 헤어는 처음 들어봐서 벌써 오더 했습니다~. 체스터튼 집에 있는데, 얇아서 가져가기 좋겠네요.
스틸 라이프는 핸폰에 있어서 걱정 없고, 핑거 스미스 책 재밌나요? 드라마는 재밌게 봤는데. pd 제임스 "..팸벌리.." 도 드라마 봤는데 재밌었어요.
신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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