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과 와스프 (스포일러)

2018.07.07 09:12

skelington 조회 수:924

오프닝에 터치스톤 로고가 나와야할 것같은 가족영화네요. 1편보다도 더 가족영화에 맞게 모든 사건이나 인물들이 조정되어 있습니다.


악당들도 1편의 대런 크로스처럼 거물에다 섬짓한 구석이 있는 빌런이 아니에요. 고스트나 빌 포스터 박사도 방해자에 가깝고 소니 버치는 마블 시리즈 최약체 ‘자코’ 악당입니다. Walton goggins는 확실히 주인공에게 당해서 만신창이가 되는 악당에 최적화된 억울한 얼굴의 소유자같아요.


흥미로운 건 영화의 장르가 바뀌었다는 점이에요. 하이스트 영화였던 1편과 달리 2편은 작아진 연구실을 둘러싼 한바탕 소동극입니다. 소재나 스타일이 ‘이너스페이스’를 연상시킵니다. 특히 스캇이 어린이 크기로 줄어드는 장면은 이 영화의 오마주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자넷 박사가 고스트를 치료하는 ‘말도 안되지만 행복한 결말’도 이 영화의 전체적인 톤 덕분에 그리 괴상하지 않아요.


1편의 일등공신 마이클 페냐의 ‘립씽크 씬’도 더욱 확장되어서 나옵니다.


30년전의 미셸 파이퍼는 ‘위험한 관계’ 때의 주름 하나 없는 여신의 모습이어야 하지만 영화에선 나이보정을 한 모습입니다.


MTV 시상식에 ‘최고의 ppl’ 부문이 있다면 단연 이 영화입니다. Louis가 풀 튜닝된 벨로스터를 타는 장면은 훌륭합니다.


가족영화로서의 톤을 끝까지 유지하기 위해 어벤저스 연결고리를 쿠키로 빼둔 부분도 칭찬할만 합니다.


로렌스 피쉬번의 빌 포스터 박사는 좀 어정쩡합니다. 처음에 흑막같은 분위기라도 뿌렸어야 캐릭터가 그나마 살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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