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9 19:13
오늘 밤 10시 30분에 채널CGV에서 Asghar Farhadi 감독의 <세일즈맨(The Salesman, 2016)>을 방송합니다.
(이 감독 이름을 어떻게 읽는지 찾아보니 아쉬가르 파르하디라는군요. ^^)
요즘 채널CGV가 제가 보고 싶어하는 영화를 많이 방송해 주고 있는데 이 영화 역시 이게 웬 떡이냐 싶을 정도로
몹시 반가운 영화입니다.
2017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이고 2016년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과 각본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상을 받았네요.
metacritic.com의 평론가 평점이 85점이고 imdb 관객 평점도 7.8점인 걸 보니 평론가와 관객에게 모두 호평을 받은 영화인 것 같아요.
아직 안 보신 분, 심심하시면 같이 봐요.
예고편 가져왔어요.
2018.07.09 19:27
2018.07.09 21:37
윗글 올리고 운동하러 가서 땀을 폭포수같이 흘리고 비틀비틀 걸어오는데 반가운 댓글이 두 개나 있더군요.
미래의유령 님이 탄복하신 각본이라니 기대감이 더 커져서 큰일입니다.
주인공을 딜레마 상황에 던져놓고 어떤 길로 가야 할지 갈등하게 만드는 영화 몹시 좋아해요. ^^
영화 보면서 저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생각해 봐야겠네요.
2018.07.09 19:44
2018.07.09 21:42
저는 주로 주인공의 감정에 이입하기 때문에 남편의 관점에서 보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더구나 남우주연상까지 받은 연기력이라면...) 누구 입장에 더 공감하며 보게 될지 궁금하네요.
비도 추적추적 오고 이런저런 일로 마음도 심란하니 영화나 열심히 봐야겠어요. ^^
2018.07.09 22:46
2018.07.10 01:44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1시간쯤 보다가 다른 일이 생겨서 더 이상 못 봤는데
봤던 부분만으로는 뭐 그렇게 재미있는 줄 모르겠어서 마저 보고 싶은 의욕이 별로 없었죠.
이 감독의 다른 영화를 두어 편 보아하니 이 감독은 전반부보다 후반부에 힘을 내는 감독인 것 같아요.
스릴 넘친다고 하시니 마저 봐야겠다는 의욕이 조금 솟아나는데요?? ^^
2018.07.09 23:27
2018.07.10 00:00
2018.07.10 01:51
글 올린 보람이 있네요. ^^
좋은 평가를 받는 영화들을 선별해서 방송해 주는 프로그램도 몇 개는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런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어느 정도는 있을 텐데...
2018.07.10 00:17
2018.07.10 01:11
초반 25분 동안은 지루해서 꾸역꾸역 봤는데 그 다음부터는 재미있더군요.
저는 중반까지는 아내한테 감정이입했는데 후반에는 남편한테 감정이입하면서 봤어요.
범인이 밝혀진 후 아내가 그 사람을 그렇게 쉽게 용서하는 게 좀 이해가 안 가요.
본인이 고통스러웠던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저는 아마 남편과 비슷하게 행동했을 것 같아요. 그 사람을 곱게 보내주진 못했을 듯... ^^
피해자 본인이 용서하는 것과 그 피해자의 가족이 용서하는 건 또 다른 문제인 듯 해요.
누가 저한테 나쁜 짓을 했다면 그 사람 사정 봐가면서 용서할 수 있을지 몰라도 가족에게
고통을 줘서 소중한 관계가 어그러지게 됐다면 오히려 용서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피해자인 아내가 용서한다면 용서가 되는 것인지, 아내가 복수를 원하지 않은데도 남편이
복수하고 응징할 권리를 가질 수 있는 것인지... 저는 엉뚱하게 여기 관심이 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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