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을 뒤늦게 보고..

2018.10.22 02:10

라인하르트012 조회 수:1392

1. 추석 극장가 전쟁때 저는 안시성을 선택했지만..사실 명당도 궁금했어요..조승우 배우는 웬만하면 작품선택에 실수가 없었던 거라 믿어서..거기에 백윤식이라는 엄청난 조연까지 붙어주면 더할 나위없죠...하지만 평이 전체적으로 좀 좋지 않아서 결국 안시성을 선택ㅏ게 되었는데...요근래 드디어 명당이 출시되서 올라오자마자 찾아봤어요...


2. 저의 감상은...좀 아쉬웠습니다...가장 아쉬웠던 건..풍수지리가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이 딱히 인상적이지 않았다는 거였어요..아무래도 비교될 수 밖에 없는 "관상"은 김종서와 세조의 경쟁이 험악하던 상황과 잘 맞물려서 "이보게 관상가양반 내가 왕이 될 상으로 보이는가"라는 시대의 명대사를 남길 정도로 사람들에게 회자가 되고 인상을 주었는데..이 영화에서는 단순히 박재상이라는 지관의 개인기 정도로만 보이고...그것도 잠깐 하다가 흥선대원군과 만나게 된 이후에는 딱히 큰 능력치를 보여주지도 않고 되게 애매한 캐릭터로 남더라구요..가장 이해가 안되는 건...마지막 "그 장소"를 박재상이 진짜 모르고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거요..천재 지관이고 모두가 맞다고해도 틀린 걸 볼 줄 아는 사람이..이걸 아는 데 감추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보다는 잊어먹고 있다가 갑자기 화두에 오르자 아..그거 이러는 느낌이 들더라구요....캐릭터가 딱히 주체적이지 않으니 별로 재미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아무리 유재명 배우의 재담이 따라붙어주더라도요..


3.거기에 가장 최악의 악수는 백윤식 배우가 맡은 캐릭이 갑자기....되는 거라고 봤어요..그나마 극의 긴장감을 제대로 잡아주던 건 김좌근의 아들보다는 김좌근이었는데..아무리 그게 반전같은 요소라고 해도..그 이후에는 정말 엉망진창이 된 느낌이었어요..

누가 봐도 그 다음에 어찌되겠다가 보이잖아요..아들은 지략가라기보다는  MUSCLE 타입으로 보이는데...진짜 악수였단 생각입니다...


4. 그나마 한복입으면 언제나 옳은 문채원 배우나 요즘 제가 애정하는 배우인 태인호 배우나 유재명 배우같은 연기력 좋은 배우들이 붙어주고..(아 반가운 얼굴도 봤어요..상류사회의 진정한 히로인 김규선 배우까지도..)했지만..아쉽더이다..


5. 지성 배우의 흥선대원군은 나쁘진 않았지만..이정재 배우의 수양보다는 임팩트가 약했단 생각이...특히 "내가 이땅을 가져야겠어" 대사를 예고편에 넣은 건 제작진의 실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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