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투어리스트> 제목만큼이나 관객을 관광객으로 만드는 영화더군요. 듀나님 리뷰에 공감 100000000%. 외국 영화 사이트 돌아다니다 보니 비평가들과 관객들의 평가가 많이 엇갈리는군요.



2. <타인의 삶>에서 갑자기 관객들이 웃음 터뜨린 장면이 하나 있었죠. 잘 기억 안 나는데 아마 남녀가 사랑을 나누고 그 위로 편지 읽는 나레이션이 나왔던가 했던 장면일 겁니다. <투어리스트>에서 안젤리나 졸리랑 조니 뎁이 감정이 오갈 때마다 <타인의 삶>의 저 장면 보면서 느꼈던 감정이 계속 느껴지더군요. 웃겼어요.



3. 안젤리나 졸리는 엄청난 매력을 뽐내고 있는데! 영화가 쫓아가지 못해서 많이 아쉽더군요. 감독이 졸리한테 반쯤 미쳐있는 것 같았는데, 조니 뎁한테는 별 관심이 없더군요. 폴 베타니 보다도 덜 다루어진 느낌입니다.






여기서부터 스포일러!





마지막에 (어처구니 없는) 반전에 대한 심심풀이 잡담.


<투어리스트>의 결말을 납득하기 힘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조니 뎁이 꾼 꿈 때문이었습니다. 졸리의 방에 들어가지 못한 조니 뎁이 소파에서 자고 일어나 졸리 머리채 잡고 키스하는 꿈을 꾸는데, 평소에 사귀다가 잠깐 헤어져있던 남자가 꾸는 꿈이라고는 보이지 않더군요.


그러므로 내린 몇가지 가설.



1. 꿈 장면이 조니 뎁이 소파에 눕고 -> 자고 일어나서 방에 들어가서 졸리한테 키스하고 -> 다시 꿈에서 깨는 장면으로 이어지는데, 사실 졸리한테 키스한 건 꿈 속의 꿈이고, 거기서 깨어난 조니 뎁이 계속해서 꿈을 꾼 것이라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졸리의 옛 남자친구한테 비하면 자기는 소심한 수학 강사. 그래서 위기에 빠진 졸리를 할리우드 영화 속 주인공처럼 구해내서 졸리의 마음을 얻는다는 소망의 꿈.



2. 조니 뎁은 그냥 졸리와 키스하는 꿈을 꾼 것이고, 이후의 장면들은 졸리가 침대에서 자면서 꾼 꿈. 예전 남자친구와 조니 뎁 둘 다 사랑하게 된 졸리. 그래서 두 사람의 장점이 합쳐진 한 사람을 얻게 되는 소망의 꿈을 꾼 것.



3. 감독이 영어를 못해서 시나리오를 잘못 이해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33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86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017
115407 음, 전 이번 나꼼수 건에서 이 트윗을 보니 생각이 명확해졌네요. [14] 레벨9 2012.02.03 4303
115406 위키리크스 한국어 페이지라네요 [5] 새치마녀 2011.09.19 4303
115405 아이들이 순정마초를 무서워하는 이유 뭘까요? [6] 빠삐용 2011.07.12 4303
115404 그럼 한국사람이 안 아까워 하는 비용은 뭐가 있을까요? [29] august 2013.06.04 4303
115403 엄정화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네요. [10] 감자쥬스 2010.09.19 4303
115402 서울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들 사진 몇 장 [4] 프레데릭 2010.08.30 4303
115401 [질문] '섹스 앤 더 시티' 에서 '빅' 이란 별명의 유래(?) [13] 제인의추억 2010.06.30 4303
115400 꾸밈없이 밝은 성격에 대한 부러움 [16] 10%의 배터리 2015.04.27 4302
115399 사일런트 마이노리티 - 시오노 나나미, 이데올로기에 함몰된 남자는 멋이없다. 공공성의 긍지. [3] buendia 2013.07.11 4302
115398 남편 사소한 집안일 매달릴수록 부부관계 줄어든다 [24] 닌스토롬 2013.01.31 4302
115397 [역사 야그] 몽클레어와 시바스 리갈 [17] LH 2012.01.24 4302
115396 이하정 아나운서, MBC 사의 표명 [5] 닥터슬럼프 2011.11.28 4302
115395 푸른소금 악평 [13] 디나 2011.09.06 4302
115394 티아라 일본 데뷔 컨셉 [20] 메피스토 2011.08.26 4302
115393 왜..우리나라 맥주는 이렇게.. [22] 2011.05.02 4302
115392 오늘 pd수첩 영아 수혈 사건, 종로 한복판 4층짜리 다이소. [5] mithrandir 2010.12.22 4302
115391 연애하면 친구 두명은 잃는다 [9] 동면 2010.09.17 4302
115390 페스티벌의 백진희 [3] DJUNA 2010.07.20 4302
115389 택시 색깔 [11] 01410 2010.06.11 4302
115388 mbc 가요 대제전 [164] 감동 2012.12.31 430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