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어제는 누군가와 만나 이야기를 하다 보니 결혼 얘기가 나왔어요.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말해 봤어요. 어떤 누구든간에 상대와 가까워지거나, 상대와 많은 시간을 보내면 서로 싫어질 수밖에 없다...한데 결혼은 무려 그 두가지 다라고요. 누구와 결혼을 하든, 누군가와 결혼을 했다면 그 누군가는 결국 싫어지게 될 거라고요.



 2.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궁금해져서 물어봤어요. '이봐, 너는 '누군가를 위해 존재할 수 있는' 사람일까?'라고요.


 왜 이런 걸 물어보냐면, 나는 아니거든요. 나는 누군가를 위해서 존재하는 건 절대 할 수가 없어서 말이죠. 결혼하기 전에 그점을 잘 생각해봐야 한단 말이죠. 내가 '누군가를 위해 존재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말이예요.

 


 3.어떤 사람들은 이럴지도 모르죠. '이 사람은 결혼을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왜 자꾸 결혼에 대해 지껄이는 거야?'라거나 '결혼을 논하려면 결혼 세번 정도는 하고 오셔야...'라고요. 


 하지만 젠장! 결혼을 한번 해버리면 그때는 결혼에 대해 논할 것도 없단 말이예요. 이미 내 어깨에 짐이 올라가버린 상황이니까요. 그때는 빼도박도 못하고 어깨 위에 올려진 짐의 무게를 느껴야 한단 말이죠. 그리고 그 짐의 무게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함부로 내던져서도 안되고요. 결혼을 해버린 후엔, 결혼은 이런 거다 저런 거다 생각해 볼것도 없이 그냥 짐을 짊어지고 나아가는 거죠.


 애초에 요즘 강다니엘이 왜 욕먹고 있겠어요? 계약 조건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그걸 바꾸자고 했기 때문에 전방위로 욕먹는 거잖아요. 자신이 무엇에 사인하는지 모르고 사인했더라도 계약은 결국 계약...그걸 해지하려면 큰 출혈을 감내해야 해요.


 

 4.휴.



 5.캡틴 마블에서 캡틴마블이 XXX에게 이런 대사를 해요. '난 너에게 아무것도 증명할 게 없어.'라고요. 맞는 말이예요. 여자는 남자에게 뭘 증명할 게 없죠. 직위나 역할 없이 순수한 자연인으로 산다면, 여자에게 그런 족쇄따윈 이미 없는 거예요.


 그러나 남자는 앞으로도 계속 그 족쇄에 묶여 살아갈 거예요. 남자는 여자에게, 자신이 속한 사회에게 구매력과 생산성을 증명해야만 하니까요. 노라 빈센트가 말했듯이 현대에서는 남성성이 구매력으로 대체되었잖아요. 어쩔 수 없죠.



 6.휴...오늘은 뭘하나. 어제 밤까지는 미친 듯이 분식이 먹고 싶어서 분식번개를 열고 싶었는데 지금은 또 양식이 먹고 싶어요. 옷이나 보러 가야겠어요.


 사실 봄 옷도 여름 옷도 보러가기엔 이르지만 문제는, 고속터미널에 아웃백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옷을 보러 가는 김에 아웃백을 가는 게 아니라 아웃백을 가는 김에 옷을 보러 가는 거죠. 하지만 역시 살 옷이 없을테니 그냥 신도림 애슐리나 피자헛런치부페를 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아니...역시 고속터미널에 가는 게 좋겠어요.



 7.휴...심심하네요. 왠지 점심을 양식으로 먹으면 이따 저녁은 다시 분식이 먹고 싶어질 것 같아요. 전부터 가고 싶었던 신도림 고고떡볶이란 곳에 가보고 싶어요. 번개치기엔 너무 늦은 것 같지만 혹시 될수도 있으니. 저녁에 떡볶이나 튀김같은 거 같이드실분은 여기로. https://open.kakao.com/o/gJzfvBbb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3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4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820
125369 야만인 영화 음악 몇개 돌도끼 2024.01.30 100
125368 영영칠 25편 봤어요 [1] 돌도끼 2024.01.30 145
125367 세이클럽 영퀴방의 추억 [4] ND 2024.01.30 236
125366 키스 생일 단식 [2] catgotmy 2024.01.30 149
125365 프레임드 #690 [2] Lunagazer 2024.01.30 60
125364 1955년 작 디멘시아 daviddain 2024.01.30 125
125363 당분간 마지막이 될 글 - 나를 괴롭힌 남들도, 가족도, 바보같은 스스로도 용서 못하지만 그래도 살아가는 삶에 관하여 상수 2024.01.30 369
125362 [넷플다큐]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5] LadyBird 2024.01.30 385
125361 넷플 - 더 브라더스 선, 짤막 후기 [2] theforce 2024.01.30 256
125360 [아마존프라임] 종편 ASMR을 극복하기 위해 아무 거나 틀어봤습니다. '자백' 잡담 [2] 로이배티 2024.01.29 287
125359 (스포없음) [세기말의 사랑] 보고 왔습니다 [4] Sonny 2024.01.29 308
125358 에피소드 #74 [2] Lunagazer 2024.01.29 49
125357 프레임드 #689 [4] Lunagazer 2024.01.29 57
125356 "오토라는 남자"(원작: 오베라는 남자) [6] 산호초2010 2024.01.29 315
125355 바낭-너무 웃긴 유튜브 예능 [2] theforce 2024.01.29 476
125354 [넷플릭스바낭] 언젠간 본다 본다 하다가 이제사 본 '윤희에게' 잡담입니다 [10] 로이배티 2024.01.29 526
125353 요즘의 취미생활들 [2] ND 2024.01.28 325
125352 [넷플릭스] 범죄의 한복판에서 자란 소년의 이야기 ‘우주를 삼킨 소년’ [4] 쏘맥 2024.01.28 344
125351 프레임드 #688 [4] Lunagazer 2024.01.28 55
125350 약속대련에 관하여... [2] ND 2024.01.28 343
XE Login